[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 원펜타스' 분양 시기가 바짝 다가오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일반 분양가가 애초 예상해던 3.3㎡당 7000만원대보다 낮은 가격에 책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기대보다 시세 차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7월께 일반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 입주는 6월부터인데 일반분양분은 그 이후에 청약 접수에 나서 하반기 입주하는 일정으로 추진되는 후분양 단지다. 신반포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하 4층~지상 35층 6개 동, 총 64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292가구다.
분양가상한제가가 적용되며 아직 분양가는 확정되지 않았다. 3.3㎡당 분양가는 6000만원대 중반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2월 분양한 인근 '메이플자이'의 분양가가 3.3㎡당 6705만원이었다. 조합은 3.3㎡당 7500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서초구청은 거절한 것으로 전해진다.
분양가는 택지비와 건축비 등을 더해 책정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3년 전인 2021년 5월 토지 감정평가를 진행해 3.3㎡당 4196만원의 토지 가격을 인정 받았다. 택지비 감정평가는 한 번만 진행할 수 있어 감정 시기를 최대한 늦줘야 택지비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래미안 원펜타스는 2021년 감정평가 이후 시공사 교체 문제 등으로 법적 다툼에 휘말리면서 분양이 지연됐다. 그사이 상승한 땅값을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조합의 기대보다 낮은 분양가가 책정될 경우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84㎡ 일반 분양가는 20억원 초반대가 되면서 청약 당첨자들은 적어도 20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원베일리 전용 84㎡는 32층 고층이 42억5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같은 전용 84㎡가 지난 1월에는 38억원, 2월에는 40억원에 거래됐다.
반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지역 매매 시세는 3.3㎡당 1억원이 넘는다"며 "청약을 기다리는 수요가 많은데 분양이 계속 지연되면서 요즘 하루에도 몇 건의 문의 전화가 온다. 청약을 진행하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플자이의 경우 모든 주택형이 1순위 해당지역에서 마감되면 평균 청약 경쟁률이 442대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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