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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공정위 'PB규제' 직격 "시대착오적…대통령 몰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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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이커머스가 국민 생활의 대세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사 자체 브랜드(PB) 규제 움직임에 대해 시대착오적인 정책적 판단이라고 정면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며칠 정부에서 해외 직구를 규제하려고 하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려는 듯한 입장을 보여 혼란이 컸다"고 지적하며 "이번에는 PB상품을 규제하려는 방향으로 또 일을 벌이려고 한다"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진=곽영래 기자]

그러면서 그는 "물가 인상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은 상황 속에서 물가 억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직구나 PB를 건드리는 것을 보면 정말 정책의 방향성을 누가 설정하는지 궁금해지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가 직격한 내용은 최근 공정위가 쿠팡이 자사 PB상품 검색 노출을 우선 순위에 두기 위해 알고리즘을 조작했다고 보고 조사 중인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오는 29일과 내달 5일 두 차례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과 씨피엘비(CPLB)의 고객 유인행위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최종 심의한다. 씨피엘비는 쿠팡의 PB상품 제조 자회사로, 곰곰(식료품)과 탐사·코멧(공산품 등), 비타할로(건강식품) 등 10가지 이상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정위 전원회의 결과에 따라 쿠팡이 씨피엘비(CPLB)를 통해 운영하던 PB사업이 위축되는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쿠팡은 지난 달 이와 관련해 "공정위가 유통의 본질인 상품 진열에 관해 세계 최초의 규제를 하고 있다"고 공개 비판한 바 있다. PB상품 뿐 아니라 애플 아이폰이나 삼성 갤럭시, 화장품, 빠른 배송 상품 등의 상단 진열도 공정위가 '알고리즘 조작'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쿠팡 측 입장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공정위 조사에 대해 "PB를 통해 유통기업이 중소제조사들의 제품을 소싱하는 경우가 많고, 당장 소비자는 몇 백원이라도 싼 제품을 찾아 가격 비교를 하는 상황에서 시대착오적인 정책적 판단을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대통령께서도 이 사안을 본인이 모르셨다면 제대로 보고 받으시고 물가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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