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광역시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허브도시 실현을 위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부산시는 올해 본예산 대비 8% 증가한 1조2627억원 규모의 ‘제1회 추경안’을 편성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세계잉여금(지난해 예산을 집행하고 남은 돈) 등 6834억원과 지방교부세 3225억원, 국고보조금 2129억원, 세외수입 증가분 539억원 등으로 짜였다.
추경안 편성 방향은 △다 함께 따뜻한 시민행복도시 △활력있는 경제와 다채로운 문화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시민행복과 도시품격의 완성이 될 저탄소그린도시 조성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또 어려운 지역경제와 구·군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구·군 조정교부금을 조기에 교부하고 지방채를 줄이는 등 경기 활성화와 재정건전성도 함께 강화했다.
먼저 ‘다 함께 따뜻한 시민행복도시’ 실현을 위해 1390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도입·시행하고 있는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에 396억원을 투입하고, 4억4000만원을 들여 어린이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한 달빛어린이 병원을 3개소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출생부터 돌봄, 교육까지 책임지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 본격 시행을 위해 174억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3세에서 5세 아동의 어린이집 특별활동비와 만 6세부터 12세 어린이에 대한 마을버스 무료 이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을 12개소 추가해 96개소까지 늘리는 한편 울림공원 네트모험 놀이터와 을숙도 유아숲 체험원 등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확충한다.
198억원을 들여 서부산의료원 건립을 위한 부지 매입비 잔여분에 반영하고, 고립 예방 및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해 4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어린이보호구역 실태조사와 침수 우려 취약도로 자동 차단시설 설치 등 재난안전관리 분야에도 169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경제 활성화와 다채로운 문화를 위해서도 1017원을 반영했다.
지역화폐인 동백전 인센티브에 국비를 포함한 245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고 착한가격업소 배달지원 등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활력 회복을 위해 451억원을 편성했다. 제조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 공장 보급 확산지원 사업 2단계 추진 등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도 360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어려운 지역 조선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360억원을 들여 조선산업 현장 전문 인력 200명 양성과 현장 맞춤형 안전 기술 제공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개관을 앞둔 부산콘서트홀과 서부산영상미디어센터 마무리 공사비와 콘텐츠 제작비를 이번 추경안에 반영했으며, 전국체전 경기시설 정비와 수영구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등 시민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비도 편성됐다.
부산의 역점 사업이 ‘글로벌 허브도시’ 조성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한다.글로벌 허브도시 조성 종합계획 수립 용역을 통해 규제혁신과 분야별 전략과제를 도출하고, 가덕도신공항 2단계 확장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및 ‘혁신융합대학 지원’, ‘양자과학기술센터 설립’ 등 글로벌 허브도시의 기반이 될 첨단사업 육성 사업을 위해 299억원을 편성했다.
또 지산학 주도 창업도시 조성을 위해 212억원을 투입하고, 글로벌 관광마이스도시 조성을 목표로 202억원을 편성해 글로벌 허브도시의 면모를 갖춰갈 방침이다.시는 끝으로 시민행복과 도시품격의 완성 요건이 될 저탄소그린도시 조성에 649억원을 편성했다.
72억원을 들여 해운대수목원과 화명공원, 낙동강정원 등 도시 주변 공원과 수목원을 가꾸고, 다양한 생활권 도시숲을 꾸준히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노후 도시공간을 새롭게 정비하고 도시미관과 시민 보행권을 저해하는 각종 공공시설물 제거, 야간경관 조성 등을 위해 24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 처음으로 건립되는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부지 매입비와 에너지 자급자족 기반시설 구축비 등도 이번 추경안에 포함됐다.
이준승 부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추경안은 그동안 내실을 다져온 시민행복도시의 완성도를 한층 높이고 부산을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시킬 도시 전반의 역량을 키우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변화와 혁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과 부산시의회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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