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고 열흘 만에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19일 김호중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렸다"며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씨의 음주 운전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생각엔터 측도 사과했다. 생각엔터는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인정했다.
김호중은 곧 경찰에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출석 날짜는 경찰 측과 협의 중이다.
앞서 김호중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경남 창원에서 예정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 콘서트를 강행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관객들에게 "죄송하다"라고 사과하며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 뿐"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인 창원 1일 차 공연에서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며 강력히 부인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그가 사고 전 유흥업소에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술을 마셨을 가능성이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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