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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비하' 피식대학, 구독자 10만명 이탈하자 "직접 찾아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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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경북 영양군 지역을 비하하는 논란을 낳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일주일 만에 사과하고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경북 영양' 편 [사진=피식대학]

피식대학은 지난 18일 밤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신속한 사과가 중요함을 잘 알고 있었으나 당사자분들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직접 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했다. 저희의 진심이 부족하게 전달되는 것이 걱정돼 숙고 끝에 오늘 사과문을 올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메이드 인 경상도 시리즈 중 하나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개그맨 이용주, 정재형, 김민수 등 출연진은 영양의 한 제과점을 방문해 햄버거빵을 먹은 후 "젊은 애들이 햄버거 먹고 싶은데 이걸로 대신 먹는 거야"라고 하는가 하면, 영양 특산물인 재래식 블루베리 젤리를 맛본 뒤엔 "할머니 맛.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 백반집에서 식사를 한 후에는 "이것만 매일 먹으면 아까 먹은 햄버거가 천상 꿀맛일 거야" 등의 혹평을 쏟아냈다. 이 밖에도 "인간적으로 (이 지역) 너무 재미가 없다", "강이 위에서 볼 때는 예뻤는데 밑에서 보니까 똥물이다" 등의 발언을 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시청자들은 "보는 내내 불편했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영상에 나온 백반집 사장은 "장사가 끝났는데도 밥을 준 내가 잘못이다. 너무 힘들어서 가게 문을 닫고 바람 좀 쐬고 올까 고민이 든다"고 힘든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피식대학 구독 취소도 늘면서 318만명이었던 구독자수는 308만명으로 줄었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경북 영양' 편 [사진=피식대학]

피식대학 측은 사과문에서 영상에 나온 제과점과 식당을 직접 찾아 사과했다고 밝혔다. 또 "두 사장님 모두 지금은 피해가 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추후 발생할 피해가 있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영양군민, 공직자, 한국전력공사 분들께 사과드리고 콘텐츠로 불쾌함을 느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문제가 된 영상은 비공개로 전환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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