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이 공연장을 찾은 팬들에게 사과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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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가요계 등에 따르면, 김호중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경남 창원시 창원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창원' 공연을 이어갔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호중은 "죄송하다"라고 사과한 뒤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호중은 창원 1일 차 공연에서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며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바 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러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김씨가 음주 운전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으로 비춰 음주 판단 기준 이상 음주대사체(신체가 알코올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김씨의 음주 운전 혐의를 직접적으로 입증하는 것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씨가 경찰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다가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후 17시간이 지나서야 출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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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못할 경우 도주치상을 비롯, 범인도피·증거인멸 교사, 위험운전치상,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김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인 증거 인멸 움직임을 보였고, 김씨가 9일 사건 당일 현장에서 도주한 점을 볼 때 구속 요건은 충족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콘서트 일정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김씨의 콘서트를 공동 주최하는 SBS미디어넷은 6월 예정된 공연 연출을 맡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도 오는 23~24일 주최 공연에서 김씨를 대체할 출연자를 주관사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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