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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회암사 사리' 반환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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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여래 2조사' 사리, 100년만에 고국 품으로
윤 대통령 "국민·정부 힘 합쳐 소망 이뤄"
김건희 여사 169일만에 대중들 앞에
중단됐던 사리 반환 논의 재개 역할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경기도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제'에 참석했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캄보디아 총리 내외와의 오찬에 이어 외부 공개활동을 본격화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양주 회암사지 특설무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삼대화상 다례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이번에 돌아와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라며 "(지난) 2013년 사리구 반환 협상이 최종 결렬됐으나 작년 4월 미국 순방을 계기로 10년 만에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했고, 많은 분들이 노력한 끝에 지난 4월 환지본처(본래 자리로 돌아감)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끝난 문제라고 포기하지 않고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애쓰고 노력하니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해 국민들의 소망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국정 운영에 있어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동행한 김 여사도 "우리 불교계의 숙원을 해결하는데 작으나마 힘을 보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이번 환지본처는 제가 아니라 1000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 생각한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4월 16일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소장 중이던 3여래 2조사(가섭불·정광불·석가불·나옹선사·지공선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환지본처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열렸다. 이번에 돌아온 사리들은 원래 양주 회암사의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다가 일제강점기 불법 반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교계는 김 여사의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작년 4월 미국 국빈 방문 당시 보스턴미술관을 찾아 사리 반환 논의를 재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지난 15일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조계사를 방문한 윤 대통령에게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에 사리반환 논의를 적극 요청하는 등 사리 본지환처에 큰 역할을 해 모셔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국내에서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것은 지난해 12월 2일 조계사에 마련된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169일 만이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조계종 측에서 사리 환지 본처에 김 여사의 도움이 매우 컸다며 행사에 김 여사가 꼭 참석해 주길 바란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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