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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의원들, 文 회고록에 "김정은 수석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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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한반도 비핵화·평화 더 멀어진 것이 현실"
윤상현·나경원 "文 회고록, 참담·깊은 한숨"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발간한 회고록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제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김정은) 대변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비판에 나섰다.

지난 2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를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지난 2월 4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를 예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하며 환담하고 있는 모습. [사진=더불어민주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보도된 문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 회고록의 내용이 참으로 황당하다"며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연합훈련 중단, 종전선언 등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서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믿었다는 것도 충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노이 (북미) 회담 결렬은 물론, 북한은 일관되게 핵 능력·ICBM·SLBM 고도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억제력 약화에 집중했다"며 "북한 헌법에 핵무장을 명기하는 등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정부의 대북정책은 철저히 실패했다"며 "그 원인이 이번 회고록에서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회담에서 김정은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전적으로 믿었다. 몽상가처럼 김정은의 말만 믿은 셈"이라며 "회고록에 담을 것은 남 탓과 자화자찬이 아니어야 했고, 오히려 적의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적 대북정책에 대해 처절한 반성부터 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윤상현 의원은 전날(18일) 페이스북을 통해 "퇴임 2년 만에 나온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분의 회고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참담하다"며 "김정은의 비핵화가 진심이었고, 최종 비핵화 결렬은 미국 대통령 참모들 탓이라고 믿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되겠냐"고 지적했다.

이어 "역시 문 전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 맞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한 핵무장을 도운 일등 공신이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했다. 또 "이런 분이 대한민국 아니 '남측의' 대통령이었다는 게 참 충격적"이라며 "참으로 '삶은 소대가리가 앙천대소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나경원 당선인도 전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이 여전히 '김정은 대변인'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같다"며 "핵 개발을 합리화하는 북한의 전형적인 궤변을 아직도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이 시키는 대로 해서 핵을 포기하게 만들겠다'는 허상"이라며 "핵으로 겁박해선 그 무엇도 얻어낼 수 없고 결국은 모든 걸 잃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 정답이자 올바른 대북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얼마나 더 속고 당해야 진실에 눈을 뜰까"라면서 "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의 대북관을 제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문 전 대통령은 퇴임 2주년을 맞아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를 출간해 남북정상회담 후일담을 공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4월 김정은과 도보다리 산책에서 김 위원장이 "체제 안전만 보장되면 핵을 내려놓을 것"이고 "나도 딸이 있는데,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순 없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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