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광주광역시 동구는 5·18광주민주화운동 44주년을 기념해 지난 16일 오전 9시 주남마을에서 ‘제11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 추진위원회와 주남마을 주민, 광주광역시가 함께 뜻을 모아 기획했다. 1980년 5월 ‘주남마을 인근 양민 학살 사건(5·18민중항쟁 사적지 제14호)’이라는 아픈 상처를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이 깃든 인권 문화제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날 행사는 △만장기 행진 △민주·인권·평화 시 낭송 △노란풍선 날리기 △살풀이 공연 △치유·평화의 붓글씨 퍼포먼스 △인권상담 △기념탑 퍼즐맞추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으며 주남마을의 역사적 가치와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철성 위원장은 “주민 스스로 5월의 아픔을 되새기고 마을의 발전과 트라우마 치료에 전념하며 문화와 인권이 숨 쉬는 주남마을 조성을 위해 15년간을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지금까지 해온 노력과 역사적인 장소가 사장되지 않도록 지자체에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죽음의 골짜기였던 이곳이 민주·인권·평화의 정신이 깃든 장소로 탈바꿈하는데 주남마을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늘 감사하다”면서 “대동 세상을 꿈꿨던 광주시민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으며 주남마을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는 ‘기억하라 녹두밭 웃머리’의 초성인 ‘ㄱ’과 ‘ㄴ’을 상징화한 이름으로 주남마을의 옛 지명인 지한면 녹두밭 웃머리를 기억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주남마을 주민들은 지난 2014년부터 직접 행사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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