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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창의성 짓밟지 않아"…삼성전자, '창작자 조롱' 논란 터진 애플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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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크러쉬' 광고 공개…영상 속 등장 인물 '갤탭' 보며 부서진 기타 연주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우리는 결코 창의성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입니다."

삼성전자가 최근 '창작자를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은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광고를 저격하고 나섰다.

삼성전자 '언크러쉬' 광고. [사진=삼성전자 모바일US SNS 캡처]
삼성전자 '언크러쉬' 광고. [사진=삼성전자 모바일US SNS 캡처]

삼성전자 미국법인(삼성모바일US)은 16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리는 결코 창의성을 짓밟지 않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언크러쉬(Uncrush)'라는 제목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약 40초 분량의 해당 광고 영상에서 한 여성이 부서진 기타를 들고 연주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이 여성은 다양한 색의 페인트가 흘러나와 묻어있고, 여러 물건들이 부서진 유압 프레스와 잔해 위에 앉아 갤럭시탭 S9 울트라로 악보를 보며 기타를 연주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광고는 최근 뭇매를 맞았던 애플의 아이패드 광고를 정면으로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언크러쉬'라고 광고 제목을 명명한 것도 애플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7일 '렛 루스' 행사에서 '박살내다!(크러쉬!)'라는 제목의 광고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해당 광고 영상에는 먼저 주로 인간의 창작 활동과 관련된 레코드 플레이어, 피아노, 카메라, 메트로놈, 기타, 트럼펫, 책, 게임기, 장난감, 페인트통, 조각상, 지구본, 브라운관 TV 등이 줄줄이 등장한다.

이후 창작 물픔들은 강철로 만들어진 거대한 유압프레스에 의해 모두 파괴되고, 영상 마지막에는 물건들이 파괴된 자리에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등장한다. 즉 모든 아날로그 창작 제품 대신 오직 아이패드만 있으면 된다는 것이 광고의 골자였다. 실제 광고가 공개된 당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책임자(CEO)은 자신의 SNS 에 해당 광고를 공유하며 "아이패드 프로가 만들어낼 모든 것을 상상해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의 광고가 공개된 이후 소비자와 평론가들 사이에서 "기존의 창작자들을 조롱한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아이패드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예술과 창작을 조롱하는 인상만 강하게 부각된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애플은 광고가 나온 지 이틀 만에 빠르게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해당 광고의 TV 게재도 취소했다. 특히 토르 마이런 애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지난 9일 글로벌 광고 전문 매체 애드에이지를 통해 "사용자가 아이패드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많은 방식을 기념하는 것인데 이번 광고에서 이 목표를 놓쳐 죄송하다"며 "창의성은 애플의 DNA이며, 전 세계 창작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제품을 디자인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공식 사과했다.

애플 신형 아이패드 광고.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애플 신형 아이패드 광고. [사진=애플 유튜브 캡처]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이번 신규 광고를 통해 빠르게 흐름을 탄 것으로 보인다.아이패드 신제품이 출시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격 광고를 선보이면서 논란을 상기시키고, 이와 함께 갤럭시탭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각인시켰다는 분석이다.

실제 IT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은 삼성의 광고에 대해 "이는 애플의 광고를 조롱하는 영리한 방법이며 전체적으로도 매우 세련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삼성과 애플의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애플 워치 신제품 광고에서 한 인물이 "갤럭시는 관심 없는데"라고 한데 이어 삼성은 손흥민 선수를 앞세운 광고를 통해 그가 사과를 갈아 마시는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또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하자 삼성은 자신의 SNS 계정에 "적어도 우리는 한 가지 마법 같은 변화를 볼 수 있다(At least we can C one change that's magical)"는 게시글을 올렸다. 당시 누리꾼들은 게시글에서 '보다'를 의미하는 영단어 'See' 대신 발음이 같은 알파벳 'C'를 사용한 점에 주목했다. 애플이 신제품에서 선보인 혁신이 'USB-C 타입'으로 충전단자를 변경한 것 밖에 없다는 점을 저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애플의 텃밭이나 다름 없는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제품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저격하는 광고나 표현 등을 즐겨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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