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카카오가 1년 새 계열사를 20개 가까이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사업과 무관한 기타 법인을 중심으로 청산·매각 작업을 진행하며 '조직 효율화' 기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날(14일) 발표한 올 상반기 '2024년 대기업집단(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카카오 계열사 수는 총 128개다. 이는 전년 동기(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한 결과다. 앞서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2023년 하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냈을 때의 계열사 수(138개사)와 비교해도 10개가 줄었다.
카카오는 김범수 창업자의 개인회사 '케이큐브임팩트'를 청산하는 등 핵심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를 정리하며 조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친족 소유 법인인 오닉스케이, 뉴런잉글리쉬 등도 청산·지분 매각 등의 사유로 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카카오는 핵심 사업을 △지식재산권(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인공지능(AI)·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3가지 범주(카테고리)에 포함된 회사는 110개사로, 카카오 기업집단의 대부분인 86%를 차지한다.
이중 'IP-IT 결합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에 포함되는 회사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게임즈 등 80개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AI·헬스케어 중심 미래 성장 동력'과 관련한 회사는 카카오벤처스·인베스트먼트·브레인·엔터프라이즈·헬스케어 등 7개로, 전체의 5% 비중이다. 이밖에 핀테크·모빌리티 등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과 관련한 회사는 23개로, 전체의 18%로 나타났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 확대와 핵심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그룹'(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사회적 책무 강화의 관점에서 카카오의 방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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