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신규 연체가 감소하고 상·매각 등 정리 규모가 늘어난 요인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에 따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43%포인트(p) 하락했다. 전월 대비 연체율이 하락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다만 전년 동월 말(0.33%) 대비해선 0.10%p 상승했다.
3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이 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감소했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도 4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3월 중 신규 연체율도 0.11%로 전월 대비 0.02%p 하락했다. 신규 연체율이 하락한 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오름세를 지속하던 기업 대출 연체율도 진정됐다. 3월 말 기업 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월 말 대비 0.11%p 내려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전월 말 대비 0.07%p 하락하고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말 대비 0.12%p 하락했다. 중소법인 연체율은 0.1%로 0.15%p 내려가고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54%로 전월 말 대비 0.07%p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하락 전환했다. 3월 말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 대비 0.05%p 내려왔다. 전월 대비 가계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건 1년 만이다. 3월 말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 말 대비 0.02%p 하락하고 주담대를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기타 대출 연체율도 0.84%로 전월 말 대비 0.11%p 내려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우려 차주 등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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