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년이 지난 장관을 대상으로 쇄신을 예고하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금융위원장은 그동안 2년 안팎의 임기를 수행했다. 역대 금융위원장 임기를 살펴보면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문재인 정부 때까지 모두 2년 미만의 임기를 수행했다.
금융감독원장도 법정 임기는 3년이나 2년 안팎으로 교체 순서를 밟아왔다. 역대 금융감독원장도 윤증현 전 원장, 김종찬 전 원장, 윤석헌 전 원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3년 안에 교체됐다.
현재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022년 7월 임명돼 2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이복현 원장도 같은 해 6월에 임명돼 2년을 채워간다.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의 교체설이 나오는 이유다.
이들의 개각 시기는 총리 인선 이후로 예상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4일 "총리 인선 이후 추가 장관 인사가 있을 것"이라면서 "금융위원장도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이미 총선 직후부터 김 위원장 후임 세평이 돌고 있다. 지난해 말 교체설 때도 거론된 손병두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이 다시 언급되는 상황이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총리 인선이 끝나고 2분기 이후 교체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3분기쯤이면 새 금감원장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 원장은 최근 민정수석 후보로 유력하게 점쳐졌으나 스스로 금감원장의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이 원장의 후임으로는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이 세평에 오르고 있다. 이 원장도 최근 거취 논란에 "(올해) 3~4분기에는 후임이 오더라도 무난할 것"이라는 생각을 전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조급하게 (개각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만큼 급박한 교체가 아닌 순차로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2년 안팎으로 교체됐던 것을 고려하면 금융위와 금감원에서도 2~3분기께 교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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