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오는 9일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가 이종배(4선·충북 충주), 추경호(3선·대구 달성),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출마 여부를 두고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던 '찐윤' 이철규 의원은 결국 불출마한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양수 의원)는 5일 오후 3차 회의를 갖고, 이날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에 대한 경선 기호 추첨 결과를 발표했다.
이 의원은 1번, 추 의원은 2번, 송 의원은 3번을 각각 받게 됐다. 세 후보는 오는 8일 국회에서 당 내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정견을 발표한다.
출마 여부를 지속 고심 중이던 추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이날 제일 먼저 등록을 마쳤다. 그는 출마 선언문에서 "국민의힘이 유능한 민생 정당·정책 정당의 명성을 되찾고,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통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후보 중 제일 먼저 출마를 공식화한 송 의원도 이날 오전 등록을 완료했다. 그는 서류 접수 후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신뢰 받는 당으로,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당으로 거듭니나기 위해선 누군가는 (원내대표를) 해야 된다는 각오로 서류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후보 등록을 마친 이 의원도 출마를 선언하며 "야당과 과감하게 협상하고 치열하게 싸우겠다"며 "국민의힘이 다시 한번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무너진 보수정당의 기치를 바로 세우고자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본래 '추대설'까지 돌던 '찐윤' 이철규 의원은 이날 결국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았다. 지난 달 말까지 구인난에 시달렸던 선거전에서 이 의원은 홀로 출마를 염두에 둔 듯 한 광폭 행보를 보여왔으나,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 '이철규 비토론'이 거세게 인 바 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2일 '있지도 않은 일을 가정해서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는다'며 반발했지만, 결국 이같은 당 내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과 수도권, TK(대구·경북)에서 각각 한 명씩 출마해 지역별 다자구도가 형성된 만큼, 각 후보들 간 표심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PK 지역 한 초선 당선인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여소야대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친윤·비윤, 수도권·영남을 떠나 야당과의 협상 경험을 갖춘 인물이 적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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