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재수 기자] 취임 후 수 차례 막말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오광환 용인특례시체육회 회장이 공식 사과는 했지만 사퇴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회장은 30일 용인특례시청 에이스홀에서 열린 제70회 경기도체육대회 2024파주 용인특례시 선수단 출정식에서 이 같이 말했다.
오 회장은 사과문 발표 후 '사퇴 의사는 전혀 없나'라는 기자 질문에 짧게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26일 용인특례시공무원노동조합이 규탄 기자회견에서 오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 상황에서 오 회장이 '사퇴 거부'를 선언하면서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지 주목된다.
오 회장은 공식 출정식 행사 전 사과문을 통해 "지난 21일 저는 의전 순서 이유로 담당 공무원 팀장과 직원에게 막말을 하여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모든 과오를 인정하며 또한 저의 과오에 대해 진심으로 크게 뉘우치고 있고 후회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막말보다는 정중히 항의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판단이 흐려졌다. 지혜롭게 대처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저의 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로 인해 공무원, 그리고 체육인들에게 심려를 끼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체육회 수장으로서 저의 올바르지 못한 처신에 대해 용인시체육회 이미지에 먹칠을 한 점 죄송하다. 체육회 직원에게 큰 상처를 받은 당사자 공무원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약속한다. 용인시체육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과문 발표 후 오 회장은 출정식에 참석한 이상일 시장에게 "시장님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일부 종목단체 회장들과 선수들이 보이콧 하면서 출정식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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