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일부 병원들이 30일 하루 자체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정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통해 "오늘 일부 의료 기관에서 주 1회 휴진을 예고한 상황이나, 이는 일부 교수 차원의 일"이라며 "전면적으로 진료를 중단하는 병원은 없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 이른바 '빅5' 병원인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 소속 교수들은 이날 하루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했다. 다만 응급실과 중환자실 진료는 유지된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서울대병원 소속 교수 508명 중 상당수가 휴진하고, 용인세브란스병원과 고려대안산병원도 동참한다.
지방에서는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병원 교수들도 휴진에 나섰다.
이를 두고 박 차관은 "정부는 중증·응급환자 등 진료 차질이 최소화되도록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고 대응하겠다"며 "경증 환자가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권역응급의료센터나 주요 5대 병원에 내원한 사례는 증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대 교수들을 향해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 바라며, 환자에게 진료 차질을 발생시키는 집단행동을 조속히 풀고 의료현장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대화 자리에 적극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상급종합병원 입원환자는 2만1804명,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2890명으로 전주 평균 대비 각각 6.9%, 1% 감소했다.
전체 종합병원의 경우 같은 기간 일반 입원 환자는 전주 대비 3.8% 감소했지만, 중환자실 입원 환자는 1% 증가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선 피해신고 698건을 포함해 2633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한편, 중수본은 이날 필수 의료 건강보험 보상 강화 추진 현황도 점검했다. 정부는 오는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 재정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1조4000억원 이상이 들어갈 계획이다.
내달 1일부터는 신생아 집중 치료 지역센터에 공공정책수가를 지원하고, 소아 연령 가산 확대 등의 조치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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