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향후 정국의 향배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영수회담은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윤 대통령이 수용할지에 대한 시험대가 되는 자리이자 민심에 답하는 자리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얘기하는 민생 회복, 국정 기조 전환이란 '민심에 대해 답하는 자리'인 것"이라면서 "민심에 대해 실행하는 자리라는 것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 형식으로 회동한다. 이번 회담에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합의했지만, 오히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을 비롯한 이태원참사 특별법, 전국민 25만원 민생회복 지원금 등 쟁점이 영수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그동안 당내에서 언급된 의제를 영수회담 테이블에 올릴지는 이 대표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공개 최고위에선 오동운 공수처장 임명과 채상병 특검과 관련한 얘기가 이어졌다"며 "특검에 대한 전체적인 요구와 거부권 행사 난발 등은 우리가 계속 얘기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영수회담에서 어떤 얘기를 할지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은 채상병과 김건희 여사 등에 대한 특검이 필요하다는 얘기를 계속해 왔다"면서도 "이 대표가 이날 영수회담에서 특검과 관련된 전체적인 내용을 얘기할지는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당내에선 의제를 관철하려는 모습이 신경전으로 보일 수 있는 만큼, 우선은 '민생' 화두를 던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민의 삶과 관련된 논의가 제일 핵심"이라면서 "제1야당의 당대표와 그다음에 대통령과의 만남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국민 전반의 삶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결정 하나 정도는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의제에 대한 제한이 없기에 그것(김건희 특검법)을 얘기해야 된다, 말아야 된다는 것은 의미 없는 논의"라면서도 "특검법이라든지 여러 논의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 자체는 정치권에서 앞으로 논의를 계속해야 될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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