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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작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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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 관광객, 국민신문고에 공영주차장 안내원 최창열씨 칭찬글

[아이뉴스24 박종수 기자] “다시 찾고 싶은 전주시를 만드는 작은 친절, 따뜻한 말 한마디가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전북자치도 전주 한옥마을을 다녀간 한 관광객이 공영주차장 주차 안내원의 친절한 응대에 감동한 사연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25일 전주시설공단(이사장 구대식)에 따르면 대구에 사는 A씨는 지난 20일 1박2일 일정으로 전주를 찾았다. 처갓집 식구들과의 모임을 올해에는 전주에서 가진 것이다.

한옥마을 공영주차장 주차 안내원 최창열씨 [사진=전주시설공단 ]

A씨 일행은 이튿날 한옥마을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한옥마을 주차장 앞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식구들이 서울로, 거제로 각자의 집을 향해 떠나고, A씨도 주차장을 나서다 주차 요금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여행으로 누적된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리는 것을 느꼈다.

“(커피숍 주차 요금 및 장애인 할인 등) 모든 할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주차(장) 나가실 때 신호 위반 조심하시고, 집까지 안전 운전하세요.”

주차 안내원이 건넨 이 말 한마디가 A씨에게 감동을 준 것이다.

A씨는 국민신문고에 ‘전주를 다시 오고 싶게 만드는 작은 힘’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려 이 같은 사연을 알린 이유에 대해 “짜증 안 내시고 친절한 말(을 해 주신 게) 너무너무 오랫동안 기억이 남아 글을 올려 본다”고 설명했다.

또 안내원의 이름을 몰랐던 그는 ‘2024. 4. 21. 12:00~13:00경 근무하신 분’이라는 단서를 남겼다.

A씨에게 감동을 선사한 주인공은 최창열(65) 씨. 최 씨는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하고 지난해 7월 공단에 기간제근로자로 입사해 한옥마을 제3공영주차장에서 주차 관리, 주차 요금 정산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친절은) 근무자라면 당연히 해야 할 책임이고 의무인데 칭찬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겸연쩍어 했다.

그의 말마따나 최 씨가 A씨에게 건넨 말은 몸에 밴 듯 자연스럽게 주차장 이용객들에게 항상 건네는 인사말이었다.

그는 주차장을 찾는 이용객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건넨다. 이용객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초행자들에게는 한옥마을 안내도를 건네며 구석구석 주요 명소를 안내한다. 그조차 10여 년 전에 두어 번 한옥마을을 찾은 적이 있을 뿐이어서 짬짬이 공부해 가며 한옥마을 관광 정보를 습득했다.

맛집 정보도 알려 준다. 한 젊은 커플에게는 자필로 맛집 정보를 적어 건네 주기도 했다.

최 씨는 “저희도 여행을 다니지만 여행을 가면 기대 심리가 있다”며 “이용객들의 그 기대 심리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게 내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또 “성격상 적극적이기도 해 이용객이 오면 그냥 보고만 있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용객과 직접 대면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부서 차원의 CS(Customer Satisfaction) 교육이 주기적으로 이뤄진다. 최 씨는 CS 교육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 않다”며 “그런 면에서 CS 교육이 고객 친절도 향상에 매우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실천한 최 씨를 포상할 예정이다.

/전북=박종수 기자(bell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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