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조국혁신당의 첫 원내대표로 황운하 의원이 25일 선출됐다. 당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도입, 회의 시작 10분 만에 황 의원이 만장일치로 뽑혔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진행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에서 국회 원내 지도부를 이끌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당은 입후보 절차를 통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교황 선출 방식인 '콘클라베'를 도입했다. 콘클라베는 별도의 입후보 절차 없이 모든 투표권자가 모여 한 명을 선출할 때까지 투표를 이어가는 방식이다.
황 의원은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회의가 시작된 지 10분 만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다고 당은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황 의원은 지난 2월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 심판의 새로운 진지라는 입장을 밝히며 합류를 선언했다. 당시 그는 "오랜 고심 끝에 민주개혁진보 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며 "더 확실한 승리와 더 큰 심판을 위한 새로운 진지가 바로 조국혁신당"이라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의 첫 현역의원이 된 황 의원은 당초 "비례대표를 전제해 입당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신생정당인 조국혁신당에 의정활동 경험이 있는 의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라는 명분을 내세우며 비례대표 후보자 공모에 신청, 이번 총선에서 8번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황 의원은 조국혁신당의 첫 현역 의원이자 원내대표로 선출됐지만, '사법리스크'가 있는 탓에 의원직 상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황 의원은 울산경찰청장으로 재임하던 지난 2018년 청와대 하명에 따라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혐의로 2020년 기소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3년(공직선거법 위반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
그는 4·10 총선 불출마 기자회견 당시 "저는 지역구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고 항소심 무죄도 확신하고 있다"며 "당이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을 존중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지만, 저의 희생이 위기의 민주당을 구하고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심판의 밑거름이 된다면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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