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MG손해보험의 세 번째 매각 도전이 탄력을 받고 있다. 걸림돌로 여겨진 원매자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예금보험공사를 통과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19일 "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를 MG손보의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있는지를 심사했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MG손보 매각에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 두 곳이 참여했다. 데일리파트너스는 한국 사모펀드고, JC플라워는 미국계 사모펀드다. 예보는 두 입찰자에 관한 자금력과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업계에선 데일리파트너스 대표가 과거 MG손해보험 경영에 참여한 이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데일리파트너스 A 대표는 과거 MG손보가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시점(2022월 14월 14일)까지 경영 부문 대표로 활동했다. 부실 금융기관 지정 뒤 임원 자격을 박탈당했지만, 가처분 소송을 거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관계 법령은 부실 금융기관이 된 회사의 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예보는 다음 주부터 두 원매자에게 MG손보 예비 실사를 하게 한다. 예비 실사가 끝나면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통과하면 매각이 성사된다.
매각 예상가는 2000억~3000억원 사이로 관측된다. 다만 지급여력비율(K-ICS)이 작년 9월 말 기준 64.5%로 감독 당국 권고치인 150%를 밑돈다. 업계에선 예보가 킥스 비율을 맞추기 위해 7000억~8000억원의 공적 자금을 추가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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