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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롭테크는 '한겨울'…"그래도 반등 열쇠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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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에 프롭테크 기업 실적·투자액 감소
신사업·해외시장 등 사업 다각화 안간힘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경기 침체 속에 부동산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프롭테크' 기업들도 침체기를 지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고 경기 침체 장기화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프롭테크 기업들은 신사업과 해외 사업으로 반전 열쇠를 찾는다.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사진=아이뉴스24 DB]

20일 업계에 따르면 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은 지난해 매출 1200억원으로 전년(883억원) 대비 36% 늘었다. 외형은 대폭 커졌지만 내실은 좋지 않다.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전년(370억원) 대비 2% 늘었다. 2022년 삼성SDS 홈IoT 사업부문 인수 후 추가 비용이 발생한 탓이다. 2021년 82억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2022년 4배 이상 뛰었고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이 커진 것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도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09억원으로 2022년 230억원 대비 약 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9억8492만원에서 6억7586만원으로 약 3억원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2억7332만원에서 5873만원으로 줄었다.

상업용·업무용 부동산 전문 기업 알스퀘어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은 1462억원으로 전년(1840억원) 대비 20.5% 줄었고 영업손실은 2022년 92억원에서 지난해 237억원으로 두배 이상 커졌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198억원에서 지난해 276억원으로 늘었다.

프롭테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증강현실(VR·AR) 등 디지털 기술을 건설, 부동산업에 접목한 산업과 서비스를 뜻한다. 직방과 다방 같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와 에어비앤비와 위워크 등 숙소·오피스 공유 플랫폼 등이 대표적인 프롭테크 산업에 해당한다.

과거 중개와 임대 서비스에서 머물러 있던 프롭테크 산업은 디지털 기술 발전에 힘입어 부동산 관리와 투자, 스마트홈, 에너지, 블록체인 등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에 국내 프롭테크 단체인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는 포럼 설립 당시인 2018년 26곳에서 18일 기준 343곳으로 늘었다. 또한 직방은 2010년 설립된 후 지난 2021년 국내에서 12번째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기업)에 선정되는 등 성장을 거듭해왔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프롭테크 산업 또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수익 모델이 한정적인 프롭테크 시장은 기업 투자 의존이 커 투자액 감소 충격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프롭테크포럼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의뢰해 발간한 '국내 프롭테크 산업의 평가와 발전 방향 모색'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한국프롭테크포럼 회원사가 유치한 투자액은 1조2040억원으로 전년 대비 55% 급감했다. 2021년 투자액 약 2조6943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프롭테크 투자액은 경기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1년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까지 기록한 누적 투자액이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 불황이 계속되면서 프롭테크 업체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고 있다. 기존 서비스를 확대하거나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하며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알스퀘어는 부동산 데이터 분석과 인테리어 등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부동산 임대차 중개와 데이터 솔루션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에는 인테리어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또한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를 넘어 알스퀘어가 직접 시공하는 신축 사업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회계상 매출은 감소했지만 수익이 늦게 반영되는 사업 수주 매출은 상승했다"면서 "최근 사업을 시작한 신축 사업에서는 실적이 반영되고 있고 지난해 12월부터 손익분기점(BEP)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킴중개 등 기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홈 IoT 기기를 출시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지난달 'NEW 도어록 SHP-P52'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 홈 IoT 사업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신제품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은 지난해 9월부터 서비스하는 지킴중개를 고도화하고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올해 집내놓기 서비스에 집중하면서 새로 출시되는 IoT 기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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