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16일 12거래일 만에 장중 8만원이 붕괴됐다. 마감 기준으로는 간신히 8만원을 지켜냈다.
16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68%(2200원) 하락한 8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삼성전자는 7만94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달 28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이 깨지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하락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까지 치솟는 등 환율이 급등하면서 전체적인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줬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 8505억원)를 받는다는 소식도 주가를 반전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를 보유했던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에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실적 악화로 6만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빠르게 급등했다.
지난 2일에는 8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9만전자'가 멀지 않았다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기도 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 포털 사이트의 종목토론 게시판에서 개인 투자자들은 "10만전자? 5만전자가 더 빠르겠다" "오늘 판 사람이 승리자다" "아직 외국인들이 다 안 팔았다" 라며 비관 섞인 전망을 내놨다.
반대로 "오늘 지켜낸 것을 보면 8만원은 안 깨질 것이다" "오히려 세일하는 지금 타이밍이 신규 매수 기회"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삼성증권에 대한 적정주가를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1만5000원, IBK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은 11만원, 유진투자증권은 10만7000원, 하나증권은 10만6000원, 미래에셋증권은 10만5000원 등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는 가격이 반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어서 분기별 수익성도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로 역사적 평균 수준"이라며 "예상보다 양호한 메모리 업황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대비 상승 여력이 15~20%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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