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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의 성지' 의령군, 18~21일 4일간 '의령홍의장군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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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경남도 지정 우수관광축제 선정
전국 의병주제관·의병뱃길투어...인기 예감
내년 축제 50회 맞아...전국 최대 의병 축제 개최 예정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의병의 발상지'인 경상남도 의령군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의령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의령홍의장군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부터 반세기 가까이 이어오던 축제 명칭을 시대의 흐름에 맞춰 '의병제전'에서 망우당 곽재우 장군의 상징성이 담긴 '의령홍의장군' 축제로 명칭을 바꿨다.

의령군은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최초로 의병을 일으켜 전국에 의병 활동이 들불처럼 퍼져 나가는 기폭제가 된 사실을 알리고 '의병'이 과거 역사가 아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시대 정신으로 삼고자 축제를 마련했다.

지난해 열린 '제48회 의령홍의장군축제' 전경. [사진=경상남도 의령군]

군은 축제를 통해 선조들의 자랑인 '의병정신'을 고취 시켜 지금 시대에 중요한 통합·화합의 구심점을 일깨워 주려고 한다. 위기 앞에 의연히 일어선 희생정신과 '정의와 공동체'라는 숭고한 뜻이 담긴 조상들의 고귀한 정신을 전파하려는 게 축제가 전하는 메시지다.

특히 지난해 '2024~2025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로 홍의장군축제가 선정되면서 여느 때보다 성공적인 축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군은 이번 축제를 '우리 모두가 의병, 홍의장군이 돼 모두 모였다'라는 축제 구호에 걸맞게 축제 기간에 의령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누구나 의병이 된다는 자부심을 갖게 해 온몸으로 의병을 느끼도록 행사를 기획했다.

또 올해는 어린이들을 위해 '미래의 의병'이라는 의병 체험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어린이들은 의병 서당에서 의병들의 활약상이 담긴 책을 읽고 의병체험장과 의병 훈련소에서 방패·활·칼 등 의병 무기를 만들며 의병 훈련을 체험한다.

지난해 열린 '제48회 의령홍의장군축제' 전경. [사진=경상남도 의령군]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전국의 의병 활약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축제 기간 어린이들은 시대별·지역별 전국 의병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전국 의병주제관’과 세계의병문화체험을 통해 당시 의병을 학습한다.

또 의병 말타기 체험과 의병 맨손물고기잡기 등 신나는 행사도 마련된다. '어린이 홍의장군 선발대회'와 '홍의장군배 가족운동회'를 통해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 보따리도 준비했다.

지난해 열린 '제48회 의령홍의장군축제' 전경. [사진=경상남도 의령군]

'의병유적지 뱃길투어'도 기대된다.

오는 20일과 21일 양일간 180명의 가족 단위 체험객들은 무동력 배에 탑승해 '솥바위' 등 의령 관광지를 둘러보고 의병의 역사를 배우기 위해 의병박물관과 곽재우·안희제 생가를 방문한다.

개막식도 역대 최고의 퍼포먼스로 펼쳐진다.

축제 시작을 알리는 의병출정 퍼레이드와 당당한 발걸음으로 세상을 밝히는 횃불 행진을 통해 의병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 곽재우 장군과 17장령, 그리고 이름 없는 의병까지 이들의 삶과 투쟁을 재조명한 창작 주제 공연과 함께 밤하늘 상공에 떠올라 '난세의 주역! 의령'을 형형색색 빛깔로 표현하는 '드론멀티쇼'는 장관을 연출한다.

특히 경남도 우수 문화관광축제 지정을 자축하는 대한민국 대표축제 비전 선포식은 미디어아트쇼와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49회 의령홍의장군축제' 포스터. [사진=경상남도 의령군]

메인 축제는 물론 동반 축제들도 흥미를 끈다.

'의령 토요애 수박축제', '이호섭가요제', '친선궁도대회', '전국의병마라톤대회', '홍의장군 전국 민물낚시대회', '군민한마음대잔치'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돼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의령군은 이번 제49회 홍의장군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50회를 맞는 내년에는 전국 최대 의병 축제를 기획해 반세기 동안 의령이 지켜온 의병 정신을 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의령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해 결실까지 반세기 세월을 노력해 만든 것이 바로 의병의 날"이라며 "의병정신의 시작과 끝, 이것은 분명한 우리만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대에 필요한 공부 중의 하나가 바로 의병 정신을 학습하는 것"이라며 "이번 홍의장군축제가 화합과 통합의 구심점으로 의령군에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49회 의령홍의장군축제' 행사 상품 할인 포스터. [사진=경상남도 의령군]

한편 의령군은 전국 각 의병 활동 지역을 돌아가면서 개최하는 의병의날 행사를 앞으로 의령에서 매년 국가기념일 행사를 거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의병의 날'은 지난 2010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돼 매년 6월 1일 기념식이 개최된다. 특히 국가기념일 지정에는 의령군민들의 공이 컸으며, 2011년 제1회 의병의 날 기념식은 의령군에서 거행됐다.

/의령=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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