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태진 기자] 중화권 단체관광 수요가 늘어나며 제주 하늘길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노선이 4월 말을 기점으로 주 150회 이상 운항이 예고돼 있어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11일 제주 여행업계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이 오는 14일부터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4회 늘려 총 25회(이하 왕복기준) 운항한다.
또 내달 1일부터 길상항공(준야오)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7회 증편해, 14회 운항한다. 두 항공사가 노선을 증편하면서 제주~상하이 노선만 주 58회 운항하게 된다.
앞서 심천, 난창, 시안 등을 잇는 노선도 신규 운항이 확정돼 5월 노동절을 앞둔 4월 말을 기점으로 중국 단체관광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도 오는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노선을 주 4회 증편해 기존 주 13회에서 17회로 확대한다.
현재 운항 중이거나 예고된 제주~중국 주요 노선은 매주 베이징(17회), 상하이(58회), 심양(2회), 난징(11회), 닝보(7회), 항저우(12회), 심천(3회), 정저우(2회,), 푸저우(2회), 난창(2회), 시안(2회), 홍콩(6회), 마카오(2회) 등으로 총 주 126회 운항 예정이다.
여기에 일본 오사카(7회), 대만(19회), 싱가포르(5회) 등 현재 운항 중인 국제노선을 합하면 총 주 157회에 달해 코로나19 발생 전인 주 170회 이상 운항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관광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운영 중인 일본 오사카 마케팅 사무소 외에 6월 도쿄~제주 직항 노선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도쿄 사무소 개설도 추진 중이다.
또, 국제 크루즈선도 올해 21개 선사의 31척이 제주항과 서귀포항에 각각 146항차, 167항차 기항한다. 이처럼 국제선 항공편 운항과 국제 크루즈 기항에 따라 외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제주 관광 시장이 가파르게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올해 들어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지난 1월 10만 1143명, 2월 10만 8805명, 3월 15만 5835명 등으로 3개월 연속 1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하루 1만 787명이 방문해 7년 만에 1만 명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최근 중국 경제도시인 산둥성과 관광업을 중심으로 양 지역간 교류 강화를 협의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등 제주 방문단이 지난달 29일부터 나흘간 산둥성 내 대도시인 지난과 타이안, 칭다오 등 3곳을 방문해 현지 관계자와 지역 관광교류 활성화를 논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와 산둥성 직항 노선 운항 재개와 크루즈 노선 확대가 예상되며 제주 방문 관광객의 만족도와 체류 기간, 소비 증대 등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도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제주도는 지난 2일 난창-제주 직항노선 신규 취항과 연계해 한국관광공사 우한지사와 공동으로 장시성 문화여유청, 장시항공, 주요 여행업계와 언론사 대상 난창 제주관광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는 장시성 문화여유청, 장시공항그룹, 장시항공, 주요 여행업계와 언론 관계자, 주우한대한민국총영사관, 한국관광공사 우한지사 등 60여 명이 참가했으며, 제주도의 최신 관광 콘텐츠와 지원정책을 소개하고 현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국 화중지역 관광객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중국은 제주 해외관광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시장으로 보다 많은 중국 관광객이 제주를 찾도록 중국 정부기관, 항공사, 유관기관 등과 공동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여행 수요층의 요구를 파악해 변화된 여행시장에 맞춰 마케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박태진 기자(ptj19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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