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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100세' 위협하는 파킨슨병, 어떻게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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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조현상 있어, 빠르게 발견하는 게 중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퇴행성 뇌 질환은 ‘100세 시대’에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파킨슨병도 그 중 하나이다.

파킨슨병은 뇌의 도파민 신경세포가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이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떨림, 근육 경직, 균형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은 신경계 뇌 질환 중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흔한 질환이다. 평균 발병 나이는 60대 중반에서 70대에 집중돼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발생 빈도가 높은데 65세 이상 인구 중 1~2% 정도가 파킨슨병 환자로 알려져 있다.

손 떨림 등이 나타나는 파킨슨병은 건강한 100세를 위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사진=힘찬병원]
손 떨림 등이 나타나는 파킨슨병은 건강한 100세를 위협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사진=힘찬병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를 보면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8년 약 10만500명에서 2022년 약 12만500명으로 5년 새 20%가량 늘었다.

2022년 기준, 여성 환자의 비율이 약 57.4%로 남성보다 조금 높았다. 60대 이상 고령층이 전체 환자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박정훈 인천힘찬종합병원 신경과 센터장은 “파킨슨병은 특징적 증상이 나타나기 몇 년 전부터 잠꼬대, 후각 저하, 변비, 우울감 등이 생기거나 걸음걸이와 자세가 변하고 얼굴이 무표정해지는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라며 “이런 전조증상을 잘 체크하고 조기 검진을 통해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노화, 단백질 처리 기능 이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파민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면 운동 조정 기능이 떨어진다. 신체를 내 맘대로 통제하며 움직이기가 어렵다. 파킨슨병은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난치성 질환이기에 병증이 나타나기 전 미리 증상을 알아두고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으로는 건망증, 배뇨장애, 낮에 급격히 졸리는 현상, 수면장애 등 노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과 비슷해 조기에 파악하기 무척 어렵다.

증상은 매우 서서히 진행되는데 목소리가 작아졌거나 냄새를 잘 맡지 못하고 침을 흘리는 횟수가 빈번해진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이나 다리를 떨고, 가만히 있을 때 주로 떨림 증상이 나타나며 활동할 때는 떨림이 완화되거나 사라지는 특징을 보인다. 몸이 구부정하게 되거나 잘 못 걷는 경우도 생긴다. 병이 진행되면 보행 속도가 느려지고 보폭이 짧아지며 종종걸음이 나타나는 보행의 불안정성도 특징이다.

무엇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 치매 발생 위험이 최대 6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은 환자마다 중증도와 약에 대한 반응이 달라서 환자 개인별 맞춤화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인 것은 분명한데 적절한 약물치료나 재활치료, 수술을 통해 어느 정도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도파민계 약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일상생활과 대인관계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손떨림 증상을 없애고 몸놀림이 유연해지며 보행도 자연스러워진다.

박정훈 센터장은 “고령자에게 나타나는 운동능력 저하는 노화에 의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두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로 변화가 있다면 신경계 질환에 대한 진료가 필요하다”라며 “신경계 질환도 초기부터 치료와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증상 진행을 늦춰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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