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투표하러 가면 우리가 이기고, 안 나가면 정말 개헌 당할 겁니다."(8일 북수원시장 집중 유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10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수도권 격전지 곳곳을 돌며 "선거에 참여해 주시면 깜짝 놀랄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투표 행사를 호소했다. 그는 "(야권은)200석을 가지고 대통령 탄핵만 하는 게 아니라 개헌해서 국회에서 사면권을 행사하고 이재명, 조국 대표는 자기 죄를 스스로 사면할 것"이라며 투표로써 이를 막아달라고 했다.
이날 경기 광주, 이천, 안성, 오산, 용인, 수원, 분당 등 수도권 격전지 유세 일정에는 함경우(경기 광주갑), 황명주(경기 광주을), 송석준(경기 이천), 이원모(경기 용인갑), 이상철(경기 용인을), 강철호(경기 용인정), 김현준(경기 수원갑), 홍윤오(경기 수원을), 이수정(경기 수원정) 후보 등이 총출동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하루에 10곳이 넘는 선거구를 돌며 '막판 표심'에 호소하고 있는 한 위원장은 연일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다소 잠긴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이날도 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김준혁(경기 수원정) 후보 논란을 거듭 부각하면서 야당 후보들에게 제기된 도덕적 결함뿐 아니라 야당의 대응 방식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김준혁·양문석 후보에 대해 하는 태도를 봐라, 여러분의 얘기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며 "하물며 200석을 가졌을 땐 '여러분이 허락했다'고 둘러대면서 정말 이상한 행동 많이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이 사람들이 말하는 200명은 지난 4년간의 200명이 아니다. 이재명과 조국에 아첨하는 사람 100%로 채워놓은 그런 친위대 같은 200명"이라며 "다른 어떤 대화도 통하지 않는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용인시 처인구 용인중앙시장 일대 유세에서는 이원모(용인갑) 후보 지지를 호소하며, 민주당 이상식 후보 논란을 꺼냈다.
한 위원장은 "이원모 후보 지역구에서 상대 후보가 계속 이상한 말과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이상한 행적이 드러나는 것 같다"며 "왜 자고 일어나면 몇십억 재산이 변동하고 심지어는 조폭이 관련된 그림 거래가 드러나는 것인가. 그런 분이 경찰 출신이라는 게 더욱더 황당하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결심공판을 언급하면서,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도 부각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전날 '대한민국이 북한보다 못해졌다. 무역수지가 북한보다 못해졌다'고 발언한 데 대해 "그렇게 북한이 좋아서, 북한을 가기 위해서 조폭 출신 쌍방울을 통해서 돈을 갖다줬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오늘은 쌍방울 대북송금 재판 결심이 있는 날이지만 내일은 대장동이다. 앞으로 계속 이럴 건데 이런 분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건가"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저녁 이재명 대표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찾은 뒤, 경기 김포와 고양에서 유세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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