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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TL '핵' 의혹 사실로...엔씨 "대응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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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이용자, '핵 프로그램' 의혹에 대해 직접 구매·사용해 인증
이용자 "의혹에 대해 정확한 물증 제시해 공론화"…이후 자진신고
엔씨 "대응 준비 중, 최선을 다해 준비해 결과 보여드릴 것"

[아이뉴스24 정진성 기자] 엔씨소프트의 '쓰론앤리버티(이하 TL)'에서 '핵(Hack, 비인가·불법 프로그램)' 문제가 수면 위로 올랐다. '핵' 문제에 대해 이용자가 직접 '핵'을 구매한 뒤 사용하면서 공론화된 것이다. 엔씨 측은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의 'TL'에서 한 이용자가 직접 핵을 공론화했다. [사진=TL 공식 홈페이지]
엔씨소프트의 'TL'에서 한 이용자가 직접 핵을 공론화했다. [사진=TL 공식 홈페이지]

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TL 커뮤니티에서 한 게이머가 핵을 사용한 경험담을 올리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이 이용자는 "매크로 핵 공론화를 하려고 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면서 핵을 구매한 경로와 설치 방법, 사용 등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용자는 "TL에 존재하는 수많은 핵 의혹을 정확한 물증화과 함께 제시, 공론화 하는 분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핵이 실제로 존재는 하는지, 존재한다면 어떤 종류의 핵이 있는지 핵을 직접 사서 써보고 판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핵 사용은 PVP존이 아닌 '길드 아지트' 내에서만 진행됐다. 타 이용자에 대한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용자는 매크로 핵 사용을 통해 △웨이포인트 △몬스터 자동 타겟 △스킬 사용 △자동 패링방어 △회복 매크로 △HP 낮은 적 자동 타겟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심지어 직접 핵 개발자와 소통해 스크립트를 전달받아 적용할 수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용자는 "(핵 프로그램을) 코딩 전문가라면 쉽게 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하게 됐다"며 "패링핵, 타겟팅핵, 스피드핵, 자동 아군힐 등 OP(Over Power, 게임 내 밸런스를 상회하는) 핵이 존재하는 것 또한 증명이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해당 이용자는 핵 공론화 이후 "핵을 쓴 것은 사실"이라며, 자신의 계정을 직접 엔씨소프트 측에 신고했다.

이번 문제에 대해 엔씨소프트 측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으며, 대응을 준비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시중에 전투용 핵, 매크로 프로그램에 판매,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도 이 프로그램을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

엔씨는 이번에 문제가 제기된 전투용 핵 외 매크로 사용에 대해서는 상시 단속을 진행 중이다. 이날 공개된 제재 계정만 총 2018개이며, 총 35차례의 제재 동안 차수당 평균 1000~2000개의 계정이 제재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서비스를 앞둔 TL인 만큼 발빠른 대응을 통한 핵 사용자 제재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플레이하시는 대다수의 이용자 분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진성 기자(js421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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