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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도우미 일로 모은 전재산 기부하고 떠난 80대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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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80대 할머니가 가사도우미 등으로 일하며 힘들게 모은 전재산 5000만원을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가운데, 무연고로 장례가 치러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픽사베이]

6일 부산 북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만덕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권모(80대) 할머니가 숨을 거뒀다. 권 할머니는 지난 2월 부산 북구청에 5000만원을 저소득층 학생 등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했다.

이 돈은 권 할머니가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모은 전재산이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초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던 권 할머니는 자신과 같이 못 배운 설움을 느끼는 아이가 없도록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 후 권 할머니는 급격히 쇠약해져 지난 2월 인근 요양병원에 입소했고, 그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한 호흡곤란과 심부전 등을 겪다 지난 1일 결국 숨졌다.

권 할머니는 자녀 등 연고자가 없던 탓에 북구청이 지역의 한 장례식장을 빌려 공영장례로 모셨다. 북구 관계자는 "살아생전에는 고독한 삶을 사셨으나, 나눔을 실천하며 보여주신 온기는 우리 사회에 오래 남아 기억될 것 같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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