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한국을 떠나 중국에서 적응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5일 웨이보(중국판 엑스)를 통해 "푸바오가 쓰촨성 워룽 선수핑 기지로 와 이틀 동안 천천히 새로운 삶에 적응하고 있다"면서 사진 8장과 쇼츠(짧은 영상)를 게시했다.
쇼츠에는 푸바오가 경사로를 내려오다 앞발을 짚고 장난스럽게 한 바퀴 구르는 모습이 담겼다. 신화통신은 여기에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고'라는 설명을 달았다.
푸바오가 장난감으로 보이는 물건을 귀 근처에 대고 있는 사진에는 '신호가 좋지 않아 안 들려'라는 재치 있는 표현을 덧붙였다. 이 외 푸바오가 죽순을 먹으면서 웃는 듯한 모습, 높은 구조물을 기어오르는 모습 등도 공개됐다.
다만 공개된 사진 중 대부분은 푸바오가 한국에 머물 당시 촬영된 사진들로 보인다. 신화통신은 해당 사진과 쇼츠가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국 베이징일보에 따르면 선수핑 기지 측은 귀국 초기 한국식 사육방식에 따라 푸바오를 돌본 후, 점차 기지식 사육방식으로 전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바뀌는 사육 방식은 푸바오의 기호와 성숙 단계, 몸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선수핑 기지의 쩡원 사육사는 "푸바오의 적응 상황에 따라 일반 공개가 결정될 것"이라며 "판다마다 적응 기간이 다른데 짧게는 한두 달, 길게는 7~8개월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는 현재로선 푸바오의 짝짓기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푸바오는 만 3살로 5.5~6.5살인 번식기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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