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울산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김기현 국민의힘 울산 남구을 후보의 '울산 땅 투기' 의혹을 겨냥해 "권력은 누군가의 땅 용도를 바꿔서 엄청나게 땅 부자가 되게 할 수 있는데, 울산에도 그런 사람이 있다는 소문이 있는데, 맞습니까"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울산시 남구 BNK경남은행 수암지점 앞에서 진행된 박성진 울산 남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권력이란, 내 의지를 다른 사람의 의사에 반해서 관철할 수 있는 힘을 권력이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도 언급, "수도권에도 국민이 낸 세금으로 고속도로 만들었더니, 노선을 바꿔서 누군가의 땅 근처로 지나게 만드는 일도 벌이지 않느냐"며 "그게 다 우리 국민이 맡긴 권력과 우리가 낸 세금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은 사적인 이익을 위해서가 아닌, 국민을 위해 제대로만 썼더라면 지역 사회가, 이 나라가 얼마나 발전했겠느냐"며 "제대로만 정치가 작동을 하면 정치인들이, 권력자들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충직한 일꾼이 된다면, 행복한 나라, 성장하는 나라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나라가 평화·민주주의·민생·경제 등 위기를 겪게 된 것은 결국 우리 국민의 잘못이 아닌 바로 무능하고 폭력적인 정권 때문 아닌가"라면서 '정권 심판론'을 부각했다.
이 대표는 박 후보에 대해서도 "박성진에게도 기회를 한번 달라"며 "한번 써보고 못 쓰겠으면 바꿔라, 이때까지 썼던 물건이 별로 마음에 안 들면 바꿀 기회를 주는데도, 왜 안 바꾸는 것인가"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 대표가 자신의 땅 투기 의혹을 언급하자, 곧바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억제 생떼 부리지 말고 재판 잘 받고, 감옥 갈 준비나 잘하라"고 맞받아쳤다.
김 후보는 "전과 4범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권력형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 받는 피고인 이 대표가 제 지역구인 울산까지 내려와 저 김기현을 공개 저격했다"며 "내로남불 대표의 본성이 또다시 드러난 것을 보니, 많이 다급해진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의 의혹에 대해 "민주당 정권 아래에서 정치경찰이 무려 39번이나 영장 신청을 하고서도 저 김기현의 티끌 하나 찾지 못했다"며 "선거 때만 되면 들고 나오는 땅도 이미 경찰 조사로 무혐의가 나온 지 오래"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직접 울산까지 찾아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고 있는 후보가 저 김기현임을 입증한 만큼, 반드시 당선되어 범죄자 이 대표와 범죄자 비호당 민주당에 맞서 이 나라의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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