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올해 편의점 빅3(CU·GS25·세븐일레븐)의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간 미니스톱 통합 작업에 몰두하면서 세븐일레븐은 경쟁사들 매출이 모두 성장할 때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23개월 만에 통합을 완료하면서 경쟁력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1·2위 경쟁이 치열하다. 매장 수와 매출에 따라 1위가 달라지기에 오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점포 수와 영업이익 측면에선 CU가 앞서고, 매출에선 GS25가 우세하다.
지난해 CU 점포 수는 1만7762개, GS25 점포 수는 1만7390개다. 반면 CU 매출은 8조1317억원, GS25 매출은 8조2456억원이다. 양 사 모두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8조원을 돌파했다. 양사의 매출 격차도 매년 줄어들고 있어 올해는 편의점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세븐일레븐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2년 5월부터 진행해온 미니스톱과의 통합을 최근 완료했다. 앞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은 2022년 4월 일본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통합이 마무리된 만큼 전사 차원의 모든 자원과 에너지, 역량을 집중해 편의점 빅3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CU와 GS25 등이 신규 매장 출점 경쟁을 펼칠 때 세븐일레븐은 우선 통합 작업을 마무리해 사업과 재무적 안정성을 확보한 후 신규 출점을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세븐일레븐은 통합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판단, 향후에도 공격적으로 점포 수를 확장해 나가는 대신 고매출 우량 입지 중심으로 신중한 출점을 이어갈 계획이다. 2023년 말 기준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1만3130개다. 2022년 1만4265개에서 줄어든 것으로 경쟁사가 매년 점포 수를 늘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통합관리 비용으로 타격을 입은 실적 개선에 주력할 전망이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조6918억원, 영업손실 5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전년 49억원 대비 1025% 증가했다.
우선 세븐일레븐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PB브랜드를 통한 차별화 상품을 확대하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용해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을 직소싱한다. 또한 배우 이장우, 셰프 정호영 등과 협업해 간편식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캐릭터 마케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이 이장우와 손잡고 출시한 간편식은 일주일 만에 약 35만개가 팔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원래 편의점 업계는 3강 구도였지만 세븐일레븐이 점포 수 측면에서 주춤하면서 격차가 벌어진 측면이 있었다"며 "세븐일레븐 통합 완료에 따라 이제는 매출 활성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보며 최근 이장우 협업 상품과 해외 소싱 등으로 상품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상황이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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