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충북 진천군이 3일 ‘ESG 선도 도시’ 부문 5회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을 차지했다.
시상식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있었다.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대상은 세계 3대 광고제 중 하나인 뉴욕 페스티벌이 주관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가치 있고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시상하고 있다.
군은 이날 수상으로 △2022년 생거진천 쌀 △2023년 기업 하기 좋은 도시에 이어 3년 연속 국가브랜드대상 선정의 금자탑을 쌓게 됐다.
ESG는 환경(Environment)과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머리글자를 딴 단어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 비재무적 요소를 평가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끌어낼 경영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
진천군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질적 성장도 견인하기 위해 ESG를 군정 최우선 가치로 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이렇게 운영한 사업 결과를 정리해 올 하반기를 목표로 전국 지자체 최초 ESG 공시를 준비하고 있다.
ESG 공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ESG 정보공시 △ESG 보고서 등과 같은 의미로 함께 사용되고 있다.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험과 기회요인에 대한 미래지향적 정보를 담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ESG 공시는 법적 의무 사항은 아니다. 기업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도입 단계로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총 160개 기업이 ESG 공시를 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60개 사 모두 글로벌 ESG 공시기준(GRI, Global Reporting Initiative)을 사용해 제삼자 인증 절차를 이행한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ESG 군정 도입의 성과와 향후 과제, 도시의 지속가능성 등을 담은 진천형 ESG 공시를 GRI 기준과 제삼자 인증 절차를 통해 객관성을 확보하고 ESG 행정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17년 만에 진천에서 다음달 열릴 63회 충북도민체전에서도 ESG 개념을 적용한 ‘전국 최초 ESG 도민 체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환경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대회 기간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 시스템’을 적용한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 100% 사용의 약자다.
군은 도민체전 기간 중 경기장에서 사용한 전기 사용량만큼 한국전력 에너지 마켓플레이스에서 녹색 프리미엄을 구입해 재생에너지 사용을 인증받을 계획이다.
일부 개막식에서 RE100을 적용한 사례는 있었으나, 군과 같이 개막식을 포함한 모든 경기장에서 쓴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인증받는 것은 유례가 없다.
군은 RE100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소한 만큼 진천을 찾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RE100 캠페인을 진행하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도민체전 환영 만찬에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사용하고, 대회 기간 사용되는 현수막을 모두 수거해 친환경 건축자재로 재활용하는 생거진천형 자원순환 모델을 전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선제적으로 도입한 ESG 군정 경영이 진천군의 특화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지방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이어 “전국 최초 ESG 도민체전과 ESG 공시를 차질 없이 준비해 ESG 경영의 효용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진천=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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