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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온디바이스 AI칩 'DQ-C' 자체 개발…"주요 제품 적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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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8개 제품군 46개 모델에 장착…'AI 보이스봇'도 연내 도입
LG 올레드 TV, AI 성능 4배 향상된 '알파11' 프로세서로 공감지능 구현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 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LG전자가 고객에 맞춰 더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감지능' 구현에 속도를 낸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가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권용삼 기자]

LG전자는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칩 'DQ-C'를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는 등 글로벌 AI 가전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3일 밝혔다. 3년 이상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해 7월 선보인 'DQ-C'의 적용 제품의 경우 현재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등 5가지에서 연말까지 8가지 제품군 46개 모델(국내 기준)로 늘릴 예정이다.

LG전자는 TV에서도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전용 온디바이스 AI칩인 '알파11 프로세서'를 선보인 바 있다.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에도 적용된 이 프로세서는 전작 대비 4배 향상된 강력한 AI 성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2024년형 'LG 올레드 에보' 시리즈는 AI가 화면을 분석한 후 원작자의 의도를 더 잘 느끼도록 색감을 보정하고 동시에 '맞춤 화면 설정'으로 AI가 고객이 선호하는 화면을 제공한다. 특히 'AI 챗봇' 기능도 지원해 TV를 사용하다 문제가 생겼을 경우 서비스센터에 전화할 필요 없이 해결책을 문의할 수 있다.

이와함께 LG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페인 포인트를 해결하는 데도 공감지능에 기반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부터 전화 상담 시스템에 도입한 AI 서비스의 경우 고객의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 보여주기 때문에 상담사가 주소, 숫자 등을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해준다.

또 변환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AI가 상담 내용을 학습해 말의 맥락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기 때문에 빠른 대응도 가능하다. 이에 LG전자는 AI 상담 컨설턴트가 고객을 응대하는 무인상담 서비스 'AI 보이스봇'도 연내 도입할 예정이다.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제품 모습. [사진=LG전자]
LG전자의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제품 모습. [사진=LG전자]

제품별로 살펴보면 먼저 2024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은 'AI 스마트케어'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를 알아서 조절한다. 아울러 일체형 세탁건조기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최적의 모션을 선택해 세탁·건조한다.

LG전자는 앞으로 공감지능을 생성형 AI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동시에 홈을 넘어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 등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2011년 업계 최초로 가전에 와이파이 모듈을 탑재해 원격으로 제품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시대를 열었다. 2017년에는 주요 제품으로 와이파이 모듈 탑재를 본격 확대하는 동시에 AI 브랜드 '씽큐'를 출시했다.

특히 지난 2022년에는 고객이 원할 때마다 신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하는 'UP가전'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AI가전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최근까지 UP가전 콘텐츠로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신기능은 총 336개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구매하는 순간부터 사용하는 내내 고객 각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제품과 서비스가 맞춰지는 '초개인화',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며 지속적 관리까지 받을 수 있는 '구독', 다양한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제휴 서비스' 등을 결합한 'UP가전 2.0'을 선보였다.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가 적용된 휘센 에어컨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가전 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가 적용된 휘센 에어컨 제품 이미지. [사진=LG전자]

앞서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을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사용자의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실시간 생활 지능'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지능'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지능'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최근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TV △사운드바 등 10여 종으로 공감지능의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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