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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 오늘 중국으로"…쓰촨성 판다 기지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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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4일간 행복·추억·감동 전해...강철원 사육사 동행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에버랜드가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중국 쓰찬성에 위치한 워룽 선수핑 기지로 출발했다고 3일 밝혔다.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福寶)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처럼 1354일간 수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추억, 감동을 전했다.

푸바오가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가 격려중이다. [사진='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푸바오가 비행기 박스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강철원 사육사가 격려중이다. [사진='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푸바오는 지난달 4일부터 한 달간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관에 의해 한중 양국 규정과 조건에 따라 검역절차를 완료했다.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를 나선 푸바오는 11시경 에버랜드를 떠나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으로 출발한다.

에버랜드는 SNS로 사전 모집한 고객들의 응원 메시지를 유채꽃 모양의 디자인에 담아 푸바오를 위한 꽃길을 마련했으며, 120만 송이 봄 꽃 가득한 포시즌스 가든의 가로 24미터, 세로 11미터 대형 LED 스크린에 푸바오 사진과 특별 영상을 게시해 팬들과 추억을 함께 했다.

오전 10시 40분 반도체 수송에 이용되는 특수 무진동차량에 탑승해 판다월드를 출발한 푸바오는 에버랜드 퍼레이드 동선을 지나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의 모습을 볼 수는 없어, 푸바오 '할부지'로 익히 알려진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를 대신해 그 동안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 유채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푸바오가 일반 관람객들을 만나는 마지막 날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 실내 방사장에서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당근 유채꽃다발을 선물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자리에서 강철원 사육사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고, 송영관 사육사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푸바오가 잘 성장했다. 푸바오와의 행복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1354일간 함께해 주셔서 고맙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팬들은 "코로나로 힘들던 시절 푸바오가 큰 위로를 줬는데 떠난다고 하니 많이 슬프다.", "푸바오도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니 기쁜 마음으로 보내겠다고 다짐했지만 계속 눈물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내 자식을 떠나 보내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지만 푸바오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응원하겠다" 등 아쉬움과 동시에 푸바오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표현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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