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경기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하는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공 후보의 '성수동 주택 자녀 증여' 논란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경기 화성을 총선 후보자 3자 토론에서 이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혹시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에 다른 분이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냐"고 물었고, 이에 공 후보는 "이번 선거를 무슨 분탕질 하려고 하냐"며 발끈했다.
공 후보는 그러면서 "지금 다른 공직자 선거법상 공개할 수 있는 재산은 다 공개됐고, 그와 관련돼서 자꾸 이런저런 꼬리 물기 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며 답을 피했다.
이에 이 후보가 "본인이 공개를 안 하니 제가 공개해도 되겠냐"고 하자 공 후보는 "제 딸은 결혼한 지 오래됐고 직장 생활을 한 지 9년째다. 법적으로 공개 거부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앞으로 그러면 장관이나 이런 사람들은 청문회를 하지 말아야 하느냐"라고 묻었고, 공 후보는 "저는 장관이 아니다. 사생활 보호는 해야 하지 않느냐"라고 응수했다.
공 후보는 "제 딸이 직장생활을 맞벌이 부부인데 직장생활을 9년 했고 최근에 대출받아서 주택을, 자기 집을 장만을 했다. 법적인 문제 하나도 없다. 그리고 세금 다 낸 걸로 알고 있다"며 "절차상으로나 세금 상으로 단 1도 문제없다. 가족의 사생활을 너무 들춰내서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를 그런 식으로 난도질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난도질 한 적 없다. 22억 주택인데 9년 동안 맞벌이 부부 생활했고, 거기에 대출 한 10억 끼고 그다음에 전세까지 껴서 샀다. 이런 걸 영끌·갭투자라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몰아붙였다. 공 후보는 "영끌·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하지 않나. 규정에 문제없는 걸 가지고 문제 삼으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후보가 "공교롭게도 성수동에다가 영끌·갭투자를 딸 부부가 선택해서 한 것이냐"라고 묻자, 공 후보는 "본인 직장하고 매우 가깝기 때문에 그렇게 선택한 걸로 알고 있다"며 "일부 증여가 있었는데 증여세 다 냈다. 아주 클리어(깨끗)하다"고 맞받았다.
공 후보는 이날 직접 토론장에 나오지 않고 전화로 참여했다.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자는 토론회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 후보님의 '젊은 사람들 영끌해서 갭투자 많이 하지 않냐'는 말씀에 저는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가 하고 반성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토론 한 번 더 하자는 말이 공 후보님께는 '수법'인가 보다"며 "그럼에도 주민분들이 후보들의 비전을 청취할 수 있는 토론이 더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폰영운2도 괜찮다. AI 공영운도 좋다. 토론 한 번 더 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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