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운경 "국힘이 정부 견인해서 끌고 나가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던 국민의힘 함운경 서울 마포을 후보가 "정권 심판을 무마해야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며 "국민의힘이 대통령을 견인해서 끌고 나가면 대한민국 살릴 수 있다. 그런 취지에서 대통령이 한발 물러서는 것도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함 후보는 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확실히 정부를 견인해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가고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국민을 보듬고 국민에게 혜택이 가는 정책들은 국민의힘밖에는 못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맨날 큰 그림 그려서 앞으로 잘될 거라고 그러는데 실제로 일을 못한다. 보수정당은 일은 더디지만 해내는 게 보수정당"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당과 같은 '찐명' 정당도 아니고, 자유로운 정당"이라며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은 온갖 범죄 혐의로 얼룩진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이 다시 대통령이 된다고 나서고 있는데 끔찍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막은 게 윤석열 대통령이고, 그런 점에서 높게 평가한다"면서도 "그러면 그런 나라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이렇게 자유롭고 진취적인 국민의힘이 윤 정부를 견인해서 앞장서서 끌고 나가는 걸 선택할 건지 그걸 물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은 자유로운 국정 운영에 전념하시는 것이 좋겠다, 이런 취지에서 얘기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함 후보는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했던 태도는 바꿨다. 그는 "대통령이 태도를 바꿨는데, 제가 무리하게 요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통령이 한발 물러섰고 사회적 타협 기구를 통해서 얘기하겠다고 하니 그것을 믿고 한번 나가보자, 이게 오늘 아침의 제 생각"이라고 말했다.

탈당을 요구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당이라고 하는 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민심을 모으고 전달하는 기능이 하나 있고, 공직 후보자 추천 기능이 있다"며 "이게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당에서 민심을 전달해 유연한 태도나 정책을 펴는 게 좋겠다고 건의를 하는데 국정 운영에 있어서 당과 상관없이 운영을 하시겠다고 하면 차라리 자유로운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는 위치가 훨씬 좋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이다. 국민의힘과 척지자, 그런 뜻은 아니다"라고 했다.

전날 그는 윤 대통령의 의료 개혁 담화를 들은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쇠귀에 경 읽기"라며 "그렇게 행정과 관치의 논리에 집착할 것 같으면 거추장스러운 국민의힘 당원 직을 이탈해 주기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