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충남에서 서울까지 딸을 위해 달려온 노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지난 1일 유튜브 '서울경찰'에는 '딸을 위해 서울까지 달려온 어르신의 사연'이라는 제목 영상이 게재됐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충남에서 서울까지 딸을 위해 달려온 노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를 찾은 노인 A씨.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https://image.inews24.com/v1/d052b3e1992940.jpg)
영상에는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를 급하게 찾아온 A씨의 모습이 담겼다.
경찰관들은 "딸을 만나야 하는데 정확한 주소를 모르겠다"며 다급히 경찰서를 찾아온 A씨를 진정시킨 뒤 그에게 자초지종을 물었다.
A씨는 "보증을 잘못 서서 당장 2700만원이 필요하다고 딸이 전화를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울먹이는 딸의 전화를 받자마자 현금 500만원을 품에 넣고 충남 당진에서 서울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것이다.
A씨 설명을 들은 경찰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했으나 A씨 휴대전화에는 악성 앱이 설치돼 있어 딸과의 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충남에서 서울까지 딸을 위해 달려온 노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서울 용산경찰서 용중지구대를 찾은 노인 A씨. [사진=유튜브 '서울경찰' 캡처]](https://image.inews24.com/v1/24d23a4069296b.jpg)
이에 경찰관들은 A씨 휴대전화를 건네받은 뒤 직접 그의 딸을 찾아 나섰다.
잠시 뒤, A씨 딸이 지구대를 방문했으며 그는 아버지를 보자마자 양팔로 끌어안고 아버지를 안심시켰다.
경찰은 A씨에게 보이스피싱 예방법을 안내했고 A씨는 500만원을 챙겨 딸과 함께 지구대를 무사히 떠났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보이스피싱 피해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965억원으로 전년보다 514억원 증가했다.
이 중 가족·지인 사칭형 메신저피싱의 비중은 33.7%였으며 연령별 피해자는 50·60대가 55.4%를 차지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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