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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건강] 콧물 줄줄 '비염'…원인 항원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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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관리 중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봄이 찾아오면 비염이 더 심해지는 사례가 많다. 자극하는 원인 항원을 찾아 꾸준한 관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비염의 원인을 찾으면 천식도 예방할 수 있다고 전문의는 조언했다.

시도 때도 없이 흐르는 콧물과 재채기가 있다면 비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비염은 코점막에 생기는 염증반응이다. 꽃가루, 집먼지진드기 등 특정 원인에 대한 염증 매개 반응으로 일어나는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 그렇지 않은 비알레르기 비염으로 나눈다.

국민관심질병통계 2022년 기준을 보면 비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약 5명 중 1명꼴이다.

민진영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왼쪽), 손경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민진영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왼쪽), 손경희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민진영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비염의 주요 증상은 콧물, 재채기, 간지러운 증상, 코막힘 등으로 우리가 흔히 축농증으로 알고 있는 부비동염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코 안 점막의 염증성 질환을 통칭하는 비부비동염(비염+부비동염)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 교수는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중이염, 수면장애, 천식 등이 동반될 수 있다”며 “특히 소아는 만성적 코막힘과 구강호흡으로 치아 부정교합 등의 발병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부비동염은 알레르기 비염, 천식 이외에도 구조적 문제, 병원균 감염, 점막의 국소적 염증반응 등 다양한 요인으로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진단은 병력 청취와 비내시경, 비경 등을 이용한 비강 검사로 이뤄진다.

민 교수는 “치료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해 진행하며 부비동염을 악화·재발시킬 수 있는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을 동반하고 있다면 함께 치료해 주는 것이 좋다”며 “급성의 경우 일반적으로 단기적 항생제,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와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 치료를 통해 좋아질 수 한다”고 설명했다.

만성이라면 약물치료, 비강 세척 등의 보조적 치료와 함께 부비동내시경 수술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합병증이 동반됐다면 급성 비부비동염 또한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최근에는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3차원 영상으로 볼 수 있는 내비게이션 시스템 적용과 생물학제제를 병용함으로써 수술의 안전성과 효과성은 높이고, 재수술의 빈도는 낮추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은 천식 발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다. 코와 기관지는 외부의 공기가 폐로 이동하는 일련의 경로이기 때문이다. 천식 또한 우리나라 국민의 약 5~10%가 앓고 있는 흔한 기관지 질환 중 하나다. 소아청소년기와 65세 이상의 고령층의 비율이 높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은 여러 가지 자극으로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나타나 기관지가 수축하는 질환”이라며 “호흡곤란, 기침, 쌕쌕거림 등의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하면 의심해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부모 중 한 명에게 천식이 있다면 40%, 부모 모두가 천식이 있다면 약 70% 정도가 자녀에게 유전되는 특성을 보인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천식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 있다. 그 이외에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반려동물의 털, 흡연, 대기오염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손 교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4명 중 1명꼴로 천식 증상을 보인다는 연구도 있듯이, 환자별 천식을 유발하는 자극이나 원인 물질을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항원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만약 원인회피가 어렵다면 면역치료, 즉 알레르기 반응을 조절하기 위한 피하면역요법(주사) 혹은 혀 밑에 약을 넣는 설하면역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식을 내버려 두면 기도가 좁아지고 경련이 동반돼 호흡곤란으로까지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는 매우 중요하며 고혈압, 당뇨처럼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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