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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여당 대표가 욕설까지…우린 품격있게 선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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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시작하면서 흑색선전 ㆍ 막말 기승"
"갑질 의혹 정재호 주중 대사관 불러들여야"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이 29일 "선거가 시작되면서 흑색선전과 막말이 기승을 부린다"며 "그러나 우리는 막말에 흔들려선 안된다. 겸손하고 품격있는 선거운동을 통해 국민 심판의 길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재명·조국 심판론'을 띄우기 위해 욕설에 가까운 표현을 동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낭한 것이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서울시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위원장은 29일 오전 이광재 경기 분당갑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여당 대표는 상대방에게 할 수 없는 욕설까지 퍼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 대한 다른 후보뿐 아니라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와 침소봉대가 심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번 총선 투표율은 높을 것 같다. 이 정권에 대한 심판 의지가 아주 강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동안 (나라가) 이렇게 망가졌는데, 여기서 의회 권력까지 뺏기면 앞으로 3년 동안 국민들은 거의 숨을 못 쉴 정도로 고통스러울 것"이라며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 정권의 무모함, 무도함, 무자비함을 막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정재호 주중국 대사가 대사관 부하 직원에게 갑질했다는 신고를 접수해 조사에 나섰다. 외교부 내부 '갑질 근절을 위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관장이 하급자에게 폭언·욕설·인격모독 발언 등을 할 경우, 갑질로 판단해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정 대사는 "언론 보도 내용은 일방의 주장만 기초로 한 것"이라며 "사실관계 조사가 있을 예정이라 현 단계에서 구체적 언급을 삼가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를 두고 이 위원장은 정 대사에 대한 즉각 소환을 주장했다. 그는 "정 대사가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창이라고 들었는데, 이런 일은 처음"이라며 "바로 소환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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