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그동안 호텔 등 숙박업소에서 무상 제공해 오던 칫솔 등의 에메니티(편이품) 일회용품을 이달 말부터 유상으로 판매하도록 규제에 나섰다. 하지만 "호텔비는 그대로인데 서비스만 줄어든 셈" 등 불만의 목소리도 나온다. 호텔 어메니티 중고거래도 나왔다.
28일 호텔 업계에 따르면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시행되는 29일부터 50객실 이상의 숙소는 일회용품을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시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규제를 받는 일회용품은 칫솔·치약·샴푸·린스·면도기 등 5개 종류다.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되자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고급 호텔에서 제공했던 실내화, 칫솔, 샴푸 등 어메니티 거래도 활발해지고 있다.
호텔에서 제공하는 일회용 실내화가 14개에 2만원, 일회용 칫솔과 치약 세트 100개가 2만2000원 등에 나와 있다.
소비자들은 "환경을 위한 것이라면 감안한다"라면서도 실효성엔 의문을 표시했다.
한 누리꾼은 "어차피 편의점에서 일회용품을 사서 쓰고 버릴텐데 과연 플라스틱 줄이기 효과가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환경을 생각한다면서 유상 판매는 되는 것이 이상하다"라며 "유상으로 산 제품도 일회용 아니냐"고 말했다.
"호텔 숙박비는 그대로인데 결과적으로 호텔들 원가절감만 시켜주는 것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나왔다.
호텔들은 일회용품 규제에 샴푸 및 바디워시를 대용량 용기에 제공하거나 플라스틱 병에 들어 있던 샴푸 등을 친환경 샴푸바로 대체하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객실 내 제공하는 플라스틱 생수병 쓰레기를 줄이고자 객실 내 미니 정수기를 설치하는 호텔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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