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현장] 'HBM'으로 훨훨 난 SK하이닉스…곽노정 대표 "1등 경쟁력 지속 유지할 것"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천 본사서 주총 개최…"낸드 사업, 점유율 중심서 수익성 중심으로 전환할 것"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업계 선두인 인공지능(AI) 메모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고객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메모리 시장을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7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 7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전경. [사진=권용삼 기자]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전경. [사진=권용삼 기자]

곽노정 사장은 이날 "작년은 전 세계적인 고금리 및 고물가에 따른 글로벌 IT 수요의 감소로 메모리 시장은 유례 없는 불황을 겪었다"며 "다만 적극적인 AI 메모리 수요 대응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내 분기 적자를 줄여나갔으며 마침내 4분기에는 업계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메모리 시장이 깊은 불황을 지나 수요 개선과 공급의 안정화를 통해 시장 회복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내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며 소비심리 회복으로 IT 수요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빠른 기술 발전으로 컴퓨팅 요구사항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고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현존 HBM 최고 성능을 구현한 HBM3E는 이달부터 공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곽 사장은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시장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곽 사장은 "우리 회사는 세계 최초로 DDR5를 개발한 이후 시장을 선점했다"며 "올해 DDR5 세대 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총에서 곽 사장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사업 방향의 전환을 예고했다. 곽 사장은 "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해왔지만 낸드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재무적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기존 점유율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낸드 테크 및 솔루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되 전체적인 낸드 투자 프로세스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오토모티브, 게이밍, SSD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및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SK하이닉스]

아울러 곽 사장은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에 대해서는 "출범 후 시황 악화와 기업 시장 내 수요 하락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최근 빅테크 기업 중심으로 솔리다임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eSSD) 구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솔리다임이 보유한 eSSD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고용량 스토리지 제품 경쟁력과 SK하이닉스의 낸드 및 SoC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곽 사장은 반도체를 둘러싼 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의 대선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선거가 진행된다"며 "각국의 선거 결과에 따라 반도체를 둘러싼 지정학적 환경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외 환경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곽 사장은 "확고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시대를 선도하는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며 "2024년은 이러한 우리의 꿈과 목표를 향한 여정의 첫 번째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안건을 비롯해 △정관 변경 △사내이사 안현 선임 △사외이사 손현철 선임 △기타비상무이사 장용호 선임 △이사 보수한도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등의 안건이 논의 됐으며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현장] 'HBM'으로 훨훨 난 SK하이닉스…곽노정 대표 "1등 경쟁력 지속 유지할 것"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