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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교수들, 결국 '줄사직'…"韓 의료, 두달 만에 파국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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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의대증원에 반대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 복귀와 의대 2000명 증원 철회를 요구하는 의대교수들의 줄사직이 현실화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고려대 의료원 산하 3개 병원·울산대 의대 교수·연세대 의대 등에 이어 서울대 의대 교수들도 25일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로써 사직서를 제출하는 의대교수들이 소속된 병원 중 '빅5' 병원은 3곳이다.

서울대 의대 비대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날 총회는 약 40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해 서울의대 비대위의 활동 보고를 받고, 오늘부터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정부는 국민과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의대 증원 정책을 즉시 멈추고 진정한 의료 개혁을 위해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단 두 달 만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두가 부러워하던 대한민국 의료가 파국 직전에 놓였다"면서 "1만명의 전공의가 돌아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 의료는 최소 5년을 후퇴할 것이며 이렇게 망가진 의료를 회복하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말했다.

또 "의대 증원 정책의 일방적인 추진은 의료 현장에 엄청난 혼란을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국민과 의사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극심한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추락하는 대한민국 의료를 제자리로 돌릴 수 있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고려대의료원 산하 고대구로·안산·안암병원의 전임·임상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이날부터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해 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 의대 교수 433명도 사직서를 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도 의대 교수 233명 중 93명이 교수협의회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대 의대교수 비대위 소속 교수 일부도 사직서를 냈다.

40개 의대가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국 40개 의대 중 거의 대부분이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이날부터 자발적 사직서 제출과 함께 수술과 진료 시간을 주 52시간 이내로 줄이고, 내달 1일부터는 외래 진료도 최소화해 중증·응급환자 치료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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