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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의대 증원, 오히려 의료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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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한준성 기자] 충북대학교 의대·병원 교수회가 25일 의대 정원 증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충북대 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충북지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현재 충북 의료 인프라로는 200명의 의과 대학생 교육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의대 정원 증원은 충북 필수 의료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배장환 비대위원장은 “의대 증원을 한다 해도 이들이 졸업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을지 의심된다”면서 “지역에 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않으면 결국 이들은 모두 외지로 떠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대학에서 1년에 50명의 의대생이 졸업하는데 이 중 30명만 충북대병원 인턴으로 들어온다”며 “그 이유는 대학병원이 30명밖에 수용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특히 “충북대병원을 1200병상으로 늘려도 최대 의대 적정 정원은 80명 정도”라고 강조했다.

충북대학교 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와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충북대학교 의대·병원 교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25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와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배 위원장은 “의사 수보다 양질의 의료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의대 정원 증원은 결코 의료 해결에 만능키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대 정원 증원) 방침을 바꾸지 않는 한, 국립대학교 병원과 상급종합병원에 있는 교수들은 사직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영환 지사는 “도내 의대 정원 확대에 도민 관심이 높은 만큼 이 갈등은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면서 “의과대학 교육에 필요한 시설과 필수 응급의료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충북도에서 책임지고 재정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대병원에 대한 압도적 지원을 약속하겠으니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고, 의사면허 정지되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교육부가 최근 2025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2000명)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충북대 의과대학 정원은 49명에서 200명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러한 정부 방침에 반발한 전국 의대 교수들은 이날부터 사직서를 내고 있다. 충북대 의과대학에서도 이날 오전까지 전임교수 131명 중 30명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한준성 기자(fanyk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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