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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손보협회, 100억대 KAI 항공보험 입찰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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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보험협회 십수년간 사실상 독점
방위산업공제조합과 입찰 경쟁 예고

[아이뉴스24 최석범 기자] 손해보험협회가 올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시범 비행 보험 입찰에 도전한다. 손보협회의 참여로 시험비행 보험 입찰은 화재보험협회, 방위산업공제회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KAI 시범 비행 보험 입찰에 손해보험협회가 참여한다"라고 밝혔다.

차세대 전투기 KF-21이 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시범 비행 보험은 전투기와 훈련기 등에 관한 멸실과 손상, 항공 운항 중 발생한 제삼자에 관한 배상책임 2가지 담보로 구성된다.

가입 금액은 작년 기준 항공기체 3조7254억원(보상한도 가입 금액의 최대 110%), 제삼자 배상책임은 사고당 66억5500만원이다. 보험료 규모는 약 130억원(2021~2023년 평균 추정 보험료)이다.

손보협회가 KAI 시범 비행 보험 입찰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위산업 관련 항공 물건은 화재보험협회가, 선박 물건은 손보협회가 각각 나눠 인수했다. 방위산업체 물건은 협회 등이 공동 인수한 뒤 회원사에 배분하는 방식이다.

입찰은 손보협회 일반보험부 공동 인수팀이 맡는다. 입찰 근거는 '해상 및 보세 보험 공동 인수 협정'이다. 이 협정은 손보협회가 공동 인수할 수 있는 보험 종목으로 방위산업 관련 항공보험을 명시하고 있다.

이번 KAI 시범 비행 보험 입찰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화재보험협회는 KAI의 보험계약 제안서를 본 뒤 입찰 여부를 결정한다. 업계는 화보협회가 이 계약을 십여년간 독점했던 터라 입찰을 포기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스스로 입찰을 포기하는 순간 수익(보험료)이 줄어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선 그동안 사실상 독점으로 맡아온 화보협회가 지난해 논란이 있은 후 KAI가 손보협회에도 문호를 연 것으로 관측한다.

관련 기사 ◇[단독] KAI 항공보험 우선협상자에 화보협회 선정 논란 202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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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항공보험 한 번도 못 따낸 손보협회…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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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방위산업공제조합도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한다. KAI 물건은 방위산업공제조합이 지속해서 참여하려고 하는 영역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화보협회는 내용을 본 뒤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하지만, 과거 공동 인수한 이력을 볼 때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손보협회의 참여로 이번 입찰은 3파전으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범 기자(0106531998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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