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 요청에 "전공의 면허정지 처분 유연하게 하라"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이탈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과 관련 "당과 협의해 유연한 처리 방안을 모색하라"고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실에 의료 현장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행정처분을 유연하게 처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에게 "의료인과 건설적 협의체를 구성해 대화를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전국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하루 앞두고 의료계와 만나 의료 공백 장기화 등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와 의료계 간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단과 비공개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피해 볼 수 있는 상황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의료계 간 건설적 대화를 중재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도 정부의 건설적인 대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말씀을 저에게 전했다"며 "저는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답변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만남은 전의교협에서 제안해 이루어졌다. 유의동 정책위의장, 김형동 당대표 비서실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이 함께한 가운데 오후 4시부터 약 50분가량 이어졌다.

정부의 의대 2000명 증원 추진에 반발하는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 19개 대학별로 집단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