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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만 하다간 그르친다"…'빅3' 신사업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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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한식과 소스 사업 추진…BBQ는 펫카페 오픈
포화상태 다다른 치킨 시장…"활로 찾기 필수적"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국내 치킨업계 '빅3'가 새 먹거리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직면해 신성장동력 확보가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신사업 전략 주요 키워드는 '한식'과 '소스'다. 한식 중심 외식 브랜드 확장에 힘쓰는 동시에, 자사 기술력을 적용한 소스를 국내외에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양축을 중심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해 최종적으로 글로벌 종합식품외식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메밀단편 반상 메뉴. [사진=교촌에프앤비]
메밀단편 반상 메뉴. [사진=교촌에프앤비]

한식 브랜드 사업은 지난 2022년 경영 일선에 복귀한 권원강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지난달 1일 여의도에 문을 연 교촌의 메밀 요리 전문 브랜드 '메밀단편'의 콘셉트 설정과 메뉴 개발 과정도 권 회장이 각별히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촌은 메밀단편 외에도 새로운 한식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소스는 교촌이 지난해 제시한 미래 성장사업 키워드 중 하나다. 올해 초부터는 미국 아마존에 'K1핫소스' 3종을 론칭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교촌 관계자는 "소스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크고 유망하다. 소스만 잘 만들어도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터펫 논현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메인홀에서 반려견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BBQ]
피터펫 논현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메인홀에서 반려견과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BBQ]

제너시스BBQ는 반려동물 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구에 330.5㎡(100평) 규모의 반려동물 복합 문화 공간 '피터펫 논현점'을 열었다. 이곳은 반려동물 프리미엄 유치원, 미용, 호텔, 행동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반려인을 위한 레스토랑도 운영한다.

앞서 BBQ는 지난 2019년 반려동물용품업체 '더키코'와 반려동물 간식 브랜드 '한줌의 간식'을 출시했고, 사료 전문업체 '에이티바이오'와 협업해 반려견용 보양식을 출시한 바 있다. 두 사업 모두 성과를 내지 못하고 철수했지만, 여전히 펫푸드 시장에 도전하고자 하는 의지가 굳건한 것으로 보인다.

아웃백 평촌롯데점 매장 전경. [사진=bhc그룹]
아웃백 평촌롯데점 매장 전경. [사진=bhc그룹]

bhc는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활용해 비(非)치킨 확장에 나섰다. 기존 사업의 공급망과 유통망을 활용하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외식 기업들이 주요 타깃이다. 지난 2014년 한우구이 브랜드 '창고43'을 시작으로 순댓국 프랜차이즈 '큰맘할매순대국', 고깃집 프랜차이즈 '불소'와 '그램그램' 등을 품에 안았다. 이어 2021년 인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꾸준히 호실적을 이어가며 그룹 전체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22년 말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표 수제버거 '슈퍼두퍼'를 공식 론칭하며 외식 사업 포트폴리오를 늘렸다.

국내 대표 치킨 업체들이 잇따라 신사업 확장에 나선 건 국내 치킨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 치킨 가맹점 수는 2만9373개로 전체 가맹업종 점포의 17.5%에 이른다. 한식 업종 가맹점(3만6015개·21.5%)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숫자다. 더 이상 눈에 띄는 외형 확장은 불가능에 가까운 셈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워진 만큼 글로벌 진출이나 신사업 확장 등 활로 찾기에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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