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어떤 경우에도 희화화될 수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이 낙연 대표는 22일 당 메시지를 통해 "어제(21일) 민주당 군산 유세에서 나온 이재명 대표의 5·18 관련 발언은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공동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언어로 5·18 당시 신군부의 시민 학살을 묘사했다"며 "대통령실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은 한국 현대사 최대의 비극이다. 군사정권의 폭력에 의해 무고한 광주 시민들이 죽어가신 참사"라며 "그날의 희생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어떤 맥락, 어떤 상황에서도 5월 광주를 언급할 때는 애도와 겸허함을 지키며 지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인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며 "선거철 정치인들이 내뱉는 말에 국민이 상처받고 진저리를 치며 외면하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대표는 "정적을 제거하는 보복 공천과 '비명횡사' 같은 표현이 일상이 되고, 언론인 테러와 민주화 운동의 비극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는 망언이 여야 모두에서 드러나고 있다"며 "정치가 다시 작은 희망이나마 국민께 드려야 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제가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21일 전북 유세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가 시민을 학살한 장면을 희화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최근 사퇴한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비판 언론 회칼 테러’ 발언을 패러디하고자 회칼로 허벅지를 찌르는 시늉을 하며 “회칼로… 봤지? 농담이야.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네 옛날에 대검으로(대검으로 찌르는 시늉) M-16으로 총 쏘고 죽이는 거 봤지. (손가락으로 군중을 가리키며)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거 봤지. 조심해 (웃으며) 농담이야. 농담이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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