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광주가 더불어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라는 평가는 21일 이재명 대표의 현장 유세에서 재확인 됐다.
열성 지지층의 환호는 당연한 반응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인근에 있던 시민들은 이 대표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보단 "이재명이다"라는 반갑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열성 지지층의 '민주당·이재명·몰빵(지역구·비례투표 모두 민주당에 투표)' 등 선창에 현장에 있던 시민들이 모두 따라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호남 민심' 결집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당초 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광주 광산을에 출사표를 던졌을 당시 민주당의 전통적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대표는 전남에서 4선을 지냈고, 전남지사도 역임하는 등 호남이 대표적인 정치적 기반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광산을 후보인 민형배 의원에게 큰 격차로 밀리고 있고, 여론도 "당내 분열을 만든 주인공"이라는 부정적 평가가 나온다.
광산구 비아동에 거주하는 70대 최모씨는 "솔직히 그동안 민주당에서 마음에 든 사람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밖에 없는 만큼, 이것 때문에 민주당을 지지한 것"이라며 "호남 투표 성향을 두고 왈가왈부하는데, 과거 안철수당(국민의당)에 몰아준 것만 봐도, 호남의 투표는 지혜롭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투표 성향이 합리적이라고 보는 만큼,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을 무찔러야 하기에 '분열'을 용서할 수 없는 것"이라며 "그 사람들(비명계)이 탈당하면서 당은 쪼개졌고 아무리 이낙연에 호감이 있어도 사표를 만들 수 없기에 이낙연보다 민주당인 것이고 이재명인 것"이라고 했다.
광주 북구 중흥동에 거주한다는 40대 한 남성은 "솔직히 이재명 대표가 광주에 어떤 부분을 잘했고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고, 우리가 만들어 놓은 민주당에 들어와 밥그릇 챙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도 "민주당의 당대표이고 윤석열 정권 독주를 막으려면 당대표 중심으로 뭉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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