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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의존도 낮춘 케이뱅크,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IPO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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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7년 만에 이용자 1000만명 돌파
증권가 "견조한 주담대 성장 지속될 것" 전망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케이뱅크가 2년 만에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업비트 계좌 연동으로 코인투자 자금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에 여수신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신사업에도 뛰어들고 있다. 과거 상장 도전 당시보다 기업가치를 높인 케이뱅크가 유가증권시장에 무사히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상반기 중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달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장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했으며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사진은 케이뱅크 본사. [사진=케이뱅크]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했으며 연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사진은 케이뱅크 본사. [사진=케이뱅크]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1월 유가증권시장 IPO를 결정한 뒤 9월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당시 증시 부진, 공모주 시장 불황 등의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그러다 작년 말부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여기에 당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의지, 공모주 시장 호황, 코인 시장 회복 등의 요인이 맞물리며 다시 IPO 시장을 찾았다.

케이뱅크는 과거에 한 번 상장을 철회한 만큼 올해엔 반드시 상장을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과거 IPO 도전 당시에 언급됐던 특정 사업 비중 쏠림을 완화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과거 케이뱅크는 코인 시장 호황으로 업비트와 실명계좌 개설 제휴를 맺어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당시 2021년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억원을 기록, 출범 4년 만에 첫 누적 순이익 84억원을 달성했다. 업비트를 비롯한 제휴처도 늘어나면서 비이자이익 85억원을 기록했다. 26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급격하게 증가한 수치다.

케이뱅크는 특정 사업 편중을 해소하고 여신잔고를 늘리기 위해 중저신용 대출,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대출을 출시했다. 중저신용대출은 작년 말까지 5조4000억원을 공급했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전용 대출은 5만명이 1조3000억원의 대출을 실행했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대환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해 신규 고객 증가세에 일조했다. 2021년 말 717만명이었던 고객은 2022년 820만명, 2023년 953만명으로 꾸준히 늘다 출범 이후 7년 만인 지난달 1000만명을 넘어섰다. 일평균 신규 고객이 작년의 3배가 넘을 정도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1, 2월 신규 고객 51만명 중 업비트 실명인증 입출금 계좌를 새로 발급한 신규 고객은 10%에 그쳤다.

케이뱅크는 "생활통장, 정기예금과 같은 예적금과 대출 상품의 경쟁력 기반으로 고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식계좌 개설, 제휴 예금 등과 같은 신사업에도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금융투자업계의 신사업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에도 뛰어들며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초 미술품 조각 투자 청약금 납입을 위한 가상계좌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16개사에 010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010 가상계좌 서비스는 고객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상계좌를 생성해 고객이 쉽게 투자계약증권을 청약하는 서비스다.

과거 상장 도전 당시 케이뱅크의 공모규모는 약 1조원, 예상 기업가치는 4조~5조원 규모로 평가됐는데, 최근 사업 확장과 상장 기대감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 장외시장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서울거래 비상장'에선 시가총액 6조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이전인 올해 높은 대출 성장과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 자산건전성 개선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며 "올해 순이익은 7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증가하며 2022년~2025년간 연평균 순이익 증가율은 17%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규고객·휴면고객 유입과 우수한 금리 경쟁력, 업비트 등을 통한 수신 증가, 대환대출 인프라 개시를 통한 대출 서비스 관련 고객 편의성 제고로 올해도 견조한 주담대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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