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비례대표 순번 결과 발표를 앞둔 개혁신당에서 '앞 순번' 배치를 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지율이 저조한 탓에 당선 안정권이 2개 정도로 좁아진 탓이다.
19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순번 확정을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순번 관련 막판 논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정족 수 부족으로 회의를 개최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관위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민감한 문제인 만큼 계속 논의 중"이라며 "정확한 결과 발표 시점도 아직 확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했다. 그러면서 "21~22일이 후보 등록 마감일인 만큼 이번주 중으로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다만 전날 이준석 대표는 공천 진행 상황에 대해 "아마 오늘(18일) 저녁과 내일 오전(19일) 사이에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비례 공천이 마무리되면 선대위 체제로 즉각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표 말대로라면 이날 중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개혁신당 비례대표로는 △김용남 정책위의장 △김철근 사무총장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양정숙 국회의원 △경민정 공관위원 △이창한 전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영입인재 1호) 등이 공천을 신청했다.
공관위는 전문성을 갖춘 인사, 정치 신인을 우선 고려한다는 생각이다. 지난 11일 비례대표 면접에 앞서 김종인 공관위원장은 "(이미) 정치를 하는 분도 몇 사람 신청한 것으로 아는데 과연 그런 분들이 비례대표로 합당한가 하는 것도 냉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함익병 공관위원도 당시 "공관위원 입장에서는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한 것이 당황스럽다"면서도 "일단 신청한 것 자체는 권리"라고 했다.
당 내서도 영입인재가 비례대표 당선권에 우선 배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지도부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첨단 산업 부흥, 기술 패권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영입한 인사들이 있지 않느냐"며 "이들이 당선권인 2번에는 들어가야 상징성이 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당선권에 들어가지 못하면 개혁신당의 존재 이유도 희미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김 사무총장, 이 전 도의원 등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한 지도부 소속 정치인들이 이준석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점은 이같은 공관위의 비례대표 공천 기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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